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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신종 사이버 학폭, 돈 주고 딥페이크로 부모 얼굴 합성까지"

MBC라디오 입력 2021. 03. 01. 09:56 수정 2021. 03. 0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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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교총 한국교육정책연구소 부소장>
- 사이버 학폭, 코로나 비대면 활동 늘며 정점 찍어
- 피해자 부모 활용한 사이버 학폭 심각
- 딥페이크 기술로 부모 얼굴 합성
- 줌을 이용한 비대면 수업에서 교사·학생 사진 캡처
- 사이버 학폭 피해, 학교 차원의 수습은 한계
- 빠르게 바뀌는 온라인 환경에 교육계 신속 대응 필요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박정현 교총 한국교육정책연구소 부소장 (인천 만수북중학교 교사)

☏ 진행자 > 요즘 스포츠계 중심으로 학폭 논란이 아주 거세죠. 학교폭력 논란인데요. 그런데 지금 스포츠계에서 거론되고 있는 학폭은 대부분이 과거형입니다만 현재 이 시간에도 학교폭력은 계속 이뤄지고 있는데,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신종 사이버 학교폭력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 문제제기가 학교현장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바로 이런 문제제기를 직접 하신 선생님 한분 연결해서 실태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천지역 중학교에서 최근 5년 동안 학생부장을 하셨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줄여서 교총이라고 부르죠. 교총 산하 한국교육정책연구소 부소장으로 활동 중인 박정현 선생님 전화로 만나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박정현 > 안녕하십니까?

☏ 진행자 > 안녕하세요? 어느 정도로 심각하다고 보시는 거예요?

☏ 박정현 > 사이버 폭력에 대한 부분은 과거에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런데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보급된 게 2010년 초반인데요. 이때부터 가속화가 되기 시작했고 코로나로 비대면 활동이 늘어나면서 정점을 찍었다고 보여집니다. 작년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3.4%가 증가했다, 이렇게 발표가 됐는데 실제로는 훨씬 더 늘어난 것으로 봐야될 거 같아요.

☏ 진행자 > 3.4 라는 건 적발된 경우를 가지고만 하는 얘기니까.

☏ 박정현 > 맞습니다. 또 직접적 사이버 학폭 말고도 요즘 일어나는 많은 학폭 문제가 간접적 원인 제공도 사이버상에서 일어나고 있고 오프라인에서 폭력하고 사이버 폭력이 결합된 형태도 늘어나고 있어서 심각하고 더 문제는 드러나지 않은 사이버 폭력까지 생각한다면 심각한 상황이다 이렇게 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실태를 여쭤보기 전에 코로나19 때문에 비대면 수업이 늘어났고 사이버 학교폭력도 훨씬 늘어났다, 인과관계가 이렇게 있다고 보세요?

☏ 박정현 > 분명히 그렇죠. 일단 학교에 오지 않기 때문에 전통적인 방식에서 폭력은 줄어들 수밖에 없고 수치상으로 상대적으로 더 증가를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학교에서 수업이 안 이뤄지고 대부분 시간을 온라인에서 보내다 보니까 폭력의 수위도 높아지고 있고 수치도 따라서 올라갈 수 있다.

☏ 진행자 > 실태를 집중적으로 여쭤보고 싶은데 머릿 속에서 당장 떠오르는 건 단톡방이나 이런 데서 계속 언어폭력 한다든지 이런 것들만 떠오르는데 이 정도 수준이 아니라는 겁니까?

☏ 박정현 > 오늘은 흔히 알려지지 않은 사례를 말씀드려볼까 하는데 청취하시는 분들은 조금 충격적일 수 있는 사례를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제가 직접 겪은 내용도 있고요. 그리고 여러 해 동안 업무하면서 자문해드렸던 내용을 밝혀드립니다. 지금 사회자님 하신 것처럼 개인블로그 채팅방에서 이뤄지던 방식은 아이들 입장에서는 고전적 방식으로 여겨지는 거고요. D모 프로그램을 예로 들어 드리겠는데요. 아이들 게임 참 좋아하죠. 온라인으로 게임을 함께 즐기기 위해서 이런 프로그램을 별도로 설치하고 친구들을 초대합니다. 일종에 터미널 같은 역할을 하게 되는 공간인데요. 이 안에서는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문자 방식으로 서로 의사를 주고받기도 하고 사진이나 영상 음성채팅까지 할 수 있는 기능들이 있는데 여기를 모니터링하면 굉장히 호흡이 빠르게 대화가 오가고 그 안에서 비속어도 난무하고 상대방을 조롱하는 일도 허다한데 이런 모습은 과거에도 청소년들 커뮤니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거였는데 요즘에는 좀 정도를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대방에게 심리적 타격을 주기 위해서 상대 부모님 정보를 수집하기도 하고 그걸 가지고 직접적으로 이름을 희화화해서 부른다거나 조롱하는 부분들, 저도 조사하면서 충격을 참 많이 받았는데 더 문제는 하나의 또래문화처럼 돌아가면서 이런 일을 하고 있다는 증언을 해요. 저만 그런 게 아니고 다 이렇게 하고 있다 라는 얘기를 듣는데 이게 기성세대가 들을 때는 그 정도 일 거야 생각할 수 있지만 아마 그 내용을 실제로 보여드리면 사회자님도 상상하기 어려운 수준의 내용들로 보여지고 최근 사례를 더 보면 여기에 딥페이크 기술까지 더해져서 합성사진이 유포되는 일들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 진행자 > 합성사진이 유포가 된다는 건 어떤 말씀이세요?

☏ 박정현 > 이게 지금 SNS 상에서 상대 아이의 부모님 정보를 같이 수집하고 사진까지 끌어온 다음에 딥페이크 문제가 언론에서 많이 보도 됐지만 특정 연예인들의 이야기만 아니라 일반인도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줄 수 있는 SNS나 해외광고에서 이런 의뢰가 들어온다고 하는데 원하는 사진을 보내주면 합성해준다. 그런데 아이들은 호기심 차원에서 지인들 얼굴을 더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이 과정에서 상대에게 심리적 타격을 높이기 위해서 상대방 부모님 얼굴을 다른 특정 사진하고 결합을 시키고 이걸 유포시키기도 해서 이건 굉장히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고 최근에는 피싱까지도 이어지는 일들이 문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예를 들어서 누가 봐도 부적절한 언사를 하거나 행위를 한 동영상이 있으면 동영상 등장하는 인물 얼굴을 자기가 조롱하거나 욕하고 싶은 학생의 부모님 얼굴을 끌어와서 합성한다 이런 거잖아요. 딥페이크라고 하는 게.

☏ 박정현 > 네.

☏ 진행자 > 이런 짓까지 한다고요?

☏ 박정현 > 아이들이 직접적으로 하기에는 기술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참 어른들이 나쁘죠. 일정 금액만 주면 합성을 해서 일종에 짤방이라고 표현하는데 그런 영상을 보내줍니다.

☏ 진행자 > 돈 받고 만들어주는 어른들이 있다고요?

☏ 박정현 > 그렇죠. 그래서 저희들이 적발했던 건수들이 보니까 도저히 아이들 수준으로 할 수 없는 부분이었는데 그런 것을 결합을 시켜주고 저도 아까 잠깐 말씀드렸지만 음란물과 합성될 경우 굉장히 심각한 문제로 이어집니다.

☏ 진행자 > 그러면 지금 저도 게임을 하면서 음성채팅하는 경우를 보긴 봤는데 게임을 하다가 지거나 안 풀려서 순간적으로 욕설이 나오는 이런 수준이 아니라는 거네요.

☏ 박정현 > 과거에는 게임 형태로 이어지다 보니까 게임업체에서도 어느 정도 필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까 말씀드린 프로그램은 별도로 돌아가는 거여서 현실적으로 문자화 된 것에 대한 텍스트 필터도 안 되고 음성으로 실시간으로 나오다 보니까 그걸 제어 못하게 되고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순간적 감정을 폭발시킬 때 우리가 사용하는 비속어의 대부분이 목적 자체가 상대 기분을 나쁘게 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상대 부모님을 욕하거나 이런 것들이 실질적이고 악의적으로 가고 있다 이렇게 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요즘 비대면 수업이 되다 보니까 줌을 이용한 수업이나 이런 것도 많잖아요. 여기서 선생님이나 친구들 얼굴을 끌어와서 무단으로 쓰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맞습니까?

☏ 박정현 > 맞습니다. 쌍방향 수업 과정에서 상대 얼굴이 보이죠. 그 안에서 직접적 폭력이 행사되긴 어렵습니다. 선생님이 일단 계시기 때문에 일반 수업과 비슷한데 거기 있는 내용을 캡처해서 마찬가지로 유포한다든지 합성하는 일들은 굉장히 많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언론에서 알려진 것 이외에 교권침해 사례로도 많이 수집되고 있고 지난 주였죠. 선생님을 분양합니다, 이런 것까지 올라와서 충격을 줬던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선생님의 경우 취재를 통해서 조사를 통해서 들은 경우 말고 직접 피해자를 만나보신적 있으세요? 학생이나.

☏ 박정현 > 있죠. 직접 케이스도 조사하고 처리하는데 피해 당하신분 입장에서는 엄청난 충격에 빠져 계시거든요. 쉽게 웃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고.

☏ 진행자 > 사후적으로 없애거나 할 방법이 있어요? 어떻게 이게 해결됩니까? 이렇게 되면.

☏ 박정현 > 그런 일들이 일어나게 되면 절차는 다 있습니다. 학교 안에도 문제를 야기한 학생에 대해선 선도위의 조치가 일어나긴 하는데 저희가 할 수 있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게 그동안 올려놨던 사진을 삭제해라 이 정도 지시하고 교육하는 정도인데요. 이미 한번 유포가 되고 나면 어디까지 없어졌는지 확인할 길은 없습니다.

☏ 진행자 > 제가 여쭤보는 게 그거거든요. 사이버상에서 유포된 게 수습이 되겠느냐 라는 거죠.

☏ 박정현 > 학교가 힘이 없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는 게 수사 권한 자체도 있지 않고 모니터링 수준 밖에 할 수 없기 때문에 핑계 같지만 한계라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 진행자 > 아까 돈 받고 딥페이크해준다는 사람들 있잖아요. 이 사람들은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입니까? 외국을 통하고 있는 겁니까?

☏ 박정현 > 제가 조사했던 사례 경우는 해외광고로 영업이 들어오더라고요. 이걸 경찰에도 알리고 조치를 해달라고 했는데 회신 자체는 잡기 자체도 어렵고 참 어려운 부분이 크다 답답하죠.

☏ 진행자 > 선생님 말씀 듣다 보니까 학교 차원에서 대처하기에는 한계가 뚜렷한 현상 아닌가요?

☏ 박정현 > 맞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학교에서는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해서 조사 정도 하는 정도, 그리고 일어나기 전에 안내교육 수준인 거죠. 여기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조사를 한다든지 참 이게 어려운 게 사이버학폭 경우 은어적 성격이 강해서 또래 문화로 벌어집니다. 그 안에 들어가기도 어렵고 충분한 라포를 형성한 다음에 아이들에게 도움을 청해라, 침묵하지 말라 이 정도 얘기를 해놓은 상태에서 신고가 들어오면 그때 움직이기 때문에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한 조사 내지 수습 이 정도 차원밖에 안 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학교 차원에서는 광범위하게 사전적으로 알아서 조사한다는 게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거잖아요.

☏ 박정현 > 그것도 그런데 학교 폭력 업무를 담당하시는 선생님들께서도 공감하시겠지만 너무나 빨리 환경이 바뀌거든요. 오늘 제가 말씀드렸던 내용도 학생부장님들하고 이야기하다 보면 충격을 받으세요. 그런 것까지 있었냐 우리가 어떻게 더 알아야 되느냐, 교육부에서는 매년 최신화된 매뉴얼을 주기도 하는데 이미 아이들 입장에서는 그런 건 더 이상 하지도 않고 지나가는 그런 내용들이죠.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일단 대책 정밀하게 세워져야 한다 이런 말씀 밖에 드릴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이건 진화한다는 표현을 쓰긴 부적절한 것 같고 문제가 심각한 것 같네요.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박정현 > 고맙습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교총 한국교육정책연구소의 박정현 부소장과 함께 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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