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사로잡은 제주맥주..맛도 감성도 딱 '내 스타일'

김효혜 2021. 3. 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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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맥주사 첫 코스닥 상장
작년 매출 320억..2배 신장

수제맥주 제조사로는 국내 최초 코스닥 상장사가 될 '제주맥주'에 업계 내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증시에 12년 만에 등장한 두 번째 상장 맥주 기업이기도 하다. 론칭 4년 만에 코스닥 입성을 승인받은 제주맥주는 대체 어떤 회사일까.

제주맥주는 글로벌 크래프트 맥주 회사인 브루클린 브루어리(Brooklyn Brewery)의 아시아 첫 자매회사로, 2017년 8월 '제주 위트 에일'을 선보이며 시장에 진출했다. 당시 세계 최고 수준의 맥주 설비와 연구 시설, 제주도라는 지역적 특성을 살린 제품 디자인과 마케팅 등으로 크게 주목받았다.

특히 제주 위트 에일은 라거 위주의 한국 시장에서 에일 타입 맥주 최초로 대중성을 확보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하이랜드파크와 컬래버레이션한 프리미엄 맥주 '임페리얼 스타우트 에디션'과 현대카드와 컬래버한 '아워에일' 등을 연이어 내놓으며 소비자들 눈길을 끌었다. '새롭다' '독특하다' '맛있다'와 같은 호평이 이어졌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주류 업계가 침체된 가운데서도 제주맥주는 가파르게 성장했다. 늘어난 '홈술족', 그중에서도 'MZ세대'라 불리는 20·30대를 사로잡은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한국수제맥주협회에 따르면 2013년 93억원에 불과했던 국내 수제맥주 시장 규모는 지난해 1000억원을 돌파한 118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맥주 시장 대비 수제맥주 판매 비중은 약 3%로 늘었고 편의점 주류 판매 매출 비중도 10%를 넘겼다.

제주맥주는 지난해 수제맥주 최초로 5대 편의점에 입점하며 가정 채널 판매를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덕분에 2019년 대비 가정 채널 매출이 약 3배 증가했다. 유흥 채널 매출도 1.3배 늘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20년 연매출은 약 320억원으로 2019년(130억원)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단순 매출만 계산해도 시장 점유율이 30%에 달한다.

폭발적으로 증가한 수요에 대응하고자 제주맥주는 올해 1분기 내로 제주 양조장 증설을 완료할 예정이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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