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플랫폼, 中만 벗어나면 훨훨

이동인 2021. 3. 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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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메신저, 日 대만 태국 1위
카카오웹툰은 일본시장 선두
韓콘텐츠 세계시장 인기끌자
中, K플랫폼으로 해외 진출도

◆ 중국 디지털 쇄국 ◆

규제로 막힌 중국에서와 달리 국내 플랫폼들은 해외 시장에서 활발히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일본, 동남아시아에선 대대적인 확장으로 생활 패턴까지도 변화시키는 모습이다. 일부에선 국내 규제로 확장이 불가능한 의료나 금융 분야에도 도전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서비스들은 한류 바람을 타고 강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실제로 1일 라인플러스에 따르면 라인 메신저는 일본(8600만명), 태국(4700만명), 대만(2100만명)에서 1위 메신저에 올라 있다. 인도네시아에선 와츠앱에 이어 1300만명이 이용하는 서비스다. 글로벌 전체 1억8600만명이 사용하는 라인 메신저는 일본에선 만화(망가), 페이, 뮤직, 쇼핑 등은 물론이고 보험과 헬스케어처럼 국내 규제로 서비스가 어려운 분야에도 진출해 있다. 태국에선 은행 서비스는 물론 배달 서비스인 라인맨까지 운영한다. 대만에서도 라인페이와 쇼핑이 인기를 끌고 있다.

카카오 역시 웹툰 같은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카카오재팬에서 운영하는 웹툰 플랫폼 픽코마가 지난해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웹툰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한국 디지털테크 기업들의 K플랫폼 서비스는 한류와 함께 팬덤을 형성해 새로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 빅히트는 네이버와 함께 위버스 플랫폼을 통한 협력에 나섰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류를 이용한 빅히트 위버스의 본격 입점 확대"라며 "해외로 나가지 못한 상황에서도 연 44%의 이익 성장을 기록한 온라인 공연의 시작 선언"이라고 설명했다.

K플랫폼이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자 중국 콘텐츠는 되레 국내 플랫폼을 통해 해외로 진출하는 상황도 나타나고 있다. 국내 플랫폼들이 독보적으로 세계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웹툰 시장에선 한국 웹툰뿐 아니라 중국 웹툰의 거래액도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네이버 웹툰이나 카카오 픽코마 등을 통해 만화시장이 큰 일본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2011년부터 중국 웹툰 업체인 동만에 연재됐던 중국 만화가 2018년부터 네이버 웹툰에서 수입해 'Here U Are'로 번역돼 연재됐다.

웹툰업계 관계자는 "중국 웹툰이나 웹소설이 카카오가 운영하는 픽코마를 통해 일본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며 "일본 진출을 한국을 등에 업고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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