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액션] '데뷔 20주년' 김영광, "비결? 신인 때와 같은 몸무게+마인드"

이현호 기자 입력 2021. 3. 1. 18:56 수정 2021. 3. 1.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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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광(37, 성남)의 몸과 마음은 언제나 초심에 맞춰져있다.

성남FC는 1일 오후 4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라운드에서 제주유나이티드와 0-0으로 비겼다.

K리그 데뷔 20주년 경기였기 때문이다.

이 경기 전반 20분에 김영광 데뷔 20주년을 맞아 성남 홈팬들이 1분간 박수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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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성남] 이현호 기자 = 김영광(37, 성남)의 몸과 마음은 언제나 초심에 맞춰져있다.

성남FC는 1일 오후 4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라운드에서 제주유나이티드와 0-0으로 비겼다. 성남은 개막전에서 베테랑 골키퍼 김영광을 앞세워 제주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주도권을 잡은 원정팀 제주는 지속적으로 슈팅을 때려 성남을 괴롭혔다. 하지만 성남 골문에는 김영광이 있었다. 특히 후반 초반 활약이 돋보였다. 제주는 이동률을 활용해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11분, 후반 16분 이동률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영광이 빠른 판단으로 막아냈다. 노련함이 돋보인 순간.

김영광에게 이날 경기는 뜻깊은 경기였다. K리그 데뷔 20주년 경기였기 때문이다. 2002년 전남 드래곤즈에 데뷔한 김영광은 선수 생활 초반부터 대한민국의 최후방을 책임질 차세대 수문장으로 지목됐다. 전남 이후 울산현대, 경남FC, 서울이랜드를 거치며 K리그를 대표하는 레전드 골키퍼가 됐다. 2020시즌에는 성남으로 이적해 제N의 전성기를 맞았다.

제주전을 무실점으로 마친 김영광은 기자회견에서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올 수 있어 기뻤다. 작년에는 무관중경기여서 썰렁했다. 홈경기가 연습경기 느낌이었다. 몸 풀러 나갈 때부터 팬들이 박수쳐주고 응원해줘서 힘이 났다. 오늘 꼭 승리하길 바랐는데 아쉽게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경기 전반 20분에 김영광 데뷔 20주년을 맞아 성남 홈팬들이 1분간 박수를 쳤다. 김영광은 "가슴이 뜨거워졌다. 신인 때 느낌이 들었다. 너무 감사했다. 깜짝 이벤트였다. 경기하다가 갑작스럽게 박수를 쳐주셨다. 감사하다"고 회상했다.

현역생활 20년 장수 비결에 대해 "승부욕이 워낙 강하다. 한경기 한경기 지면 끝난다는 마인드로 준비한다. 어느덧 20년이 됐다. 체중유지가 가장 중요하다. 신인 때 몸무게가 지금까지 왔다. 나이를 먹어가니까 몸무게 조절이 쉽지 않다. 그런 부분들을 감수하다보니까 이젠 적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홍시후 나이 때 데뷔했다. 처음 신인 데뷔했을 때 너무 놀랐다. 1년간 엔트리도 못 들어가고 2군 경기도 어려웠다. 1년간 새벽, 오전, 오후 하루도 안 쉬고 운동했다. 기회만 기다렸다. 기회를 잡는 순간 그걸 지키려고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후반전에 막은 이동률의 일대일 슈팅을 두고는 "이동률 선수가 어리다보니까 제가 다가가서 당황스럽게 만들려고 했다. 만약 노련한 선수였다면 저를 제치거나 찍어 찼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성남은 새로 영입한 205cm 공격수 뮬리치를 이 경기에 출전시켰다. 김영광은 "뮬리치는 너무 위협적이다. 훈련 중 코너킥 때 제가 손을 들고 있어도 머리가 손 위에 있다. 상대 골키퍼들, 수비수들도 뮬리치를 막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뮬리치는 키가 큰데 달리기도 빠르다. 선수들이 뮬리치에게 큰 기대를 한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김영광은 올해 목표를 두고 "수비수들과 얘기하면서 우리가 0점대 방어율을 하면 팀 성적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한다. 책임감을 갖고 최대한 실점을 막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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