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적이며 한국적인, 그 너머에 보편적인 '미나리'

이주상 기자 2021. 3. 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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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화 미나리는 이번에 골든글로브를 포함해서 전 세계 여러 영화제에서 75번 수상했습니다.

아직 국내 개봉 전이라 영화를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민자 가족 이야기로 어떤 공감대를 이끌어냈는지, 이주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미나리는 1980년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남부 아칸소주 농장으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입니다.

어리고 심장이 좋지 않은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외할머니가 한국에서 건너오며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줍니다.

가족을 살피는 따뜻한 연기를 통해 배우 윤여정은 지금까지 26개의 영화제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았습니다.

[윤여정/순자 역 : 아이작(정이삭 감독) 할머니를 흉내를 내야 하느냐 특별한 제스쳐 같은 것을 해야 하느냐 그랬더니 아이작이 절대로 그럴 필요 없고 선생님이 하시라고 그랬어요. 아이작하고 저하고 같이 만든 캐릭터예요.]

낯선 환경에서 갈등하다가도 서로 의지하고 보듬으며 희망을 향해 나아간 한 이민자 가정의 이야기가 보편적인 가족 정서로 승화됩니다.

[한예리/모니카 역 : 그리고 미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사실 많은 이민자들이 와서 나라를 만든 땅이잖아요, 사실은. 그래서 더 많이 공감해주시는 것 같아요.]

가장 한국적인 설정이지만, 우연히 배경이 한국일 뿐이지 가장 인간적인 이야기여서 공감을 이끌어낸다는 것입니다.

[스티븐 연/제이콥 역 : 대본을 보자마자 가족 이야기라는 것을 알았어요. 한국적인 내용 같은데, 우연히 한국일 뿐 그냥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느낌이었죠.]

잇단 수상 소식에 이번 주 국내 개봉을 앞두고 미나리의 흥행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지인)  

이주상 기자joos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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