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살해하고 독도 빼앗아"..인터넷 파고든 우익

유성재 기자 2021. 3. 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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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역사를 생생히 증언하는 이들 앞에서 일본은 여전히 과거사 왜곡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일본 우익 세력은 '온라인'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어떤 식인지 도쿄 유성재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일본의 화장품 대기업 DHC의 자회사 DHC TV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입니다.

지난 1월부터 '뉴스 여성'이라는 한 시간짜리 대담 프로그램을 매주 올리고 있는데, 화려한 세트에다 유명 연예인들을 초대해 겉모습은 지상파 방송 못지않습니다.

그런데 그 내용을 살펴보면 극우 인사들이 젊은 출연자들에게 왜곡된 역사관을 주입하는 것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독도 문제를 다룬 지난달 23일 방송에서는, 독도는 한국이 일본 어민 45명을 살해하고 빼앗은 것이라는 가짜 뉴스가 자막으로 나왔고, 심지어 진행자는 자위대가 움직여야 한다는 발언까지 했습니다.

[다케다/진행자 : (한국에는) 당신들이 불법 점령하고 있으니까 자위대가 빼앗으러 간다고 말해야죠.]

또 다른 방송에서는, 유명 극우 인사가 출연해 조선인 강제 노동을 부정하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도 인터넷에는 위안부와 욱일기 등을 극우적 시각에서 다루며 혐한을 조장하는 콘텐츠들이 우후죽순처럼 확산하고 있습니다.

[쓰카모토/오비린대학 교수 : 우익들이 선전 매체로 기존 미디어를 쓰기 어려우니까 인터넷을 무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겁니다.]

한류 등으로 한국을 가깝게 느끼는 젊은 층이 늘어나면서 위기감을 느낀 일본 우익이, 왜곡된 역사를 전파하기 위한 새로운 통로를 계속 모색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영상편집 : 김선탁, 화면출처 : 유튜브)    

유성재 기자ven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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