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혁 "어릴 때 기초생활수급자라 왕따..첫월급 8만원→지금 100배"('밥심')[종합]

김은애 2021. 3. 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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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린, 정혁이 솔직한 입담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쏟았다.

1일 오후 방송된 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에는 모델 이현이, 송해나, 아이린, 정혁이 출연했다.

아이린은 "한국에서 모델 일을 하고 월급 15만원이 들어왔다. 회사에 전화해서 따졌다. 더 이상 일을 못한다고 했다. 그랬더니 다음날 돈이 더 들어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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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의 밥심

[OSEN=김은애 기자] 아이린, 정혁이 솔직한 입담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쏟았다.

1일 오후 방송된 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에는 모델 이현이, 송해나, 아이린, 정혁이 출연했다.

정혁은 모델 수입에 대해 “남자모델들보다 여자모델들이 많다”라며 “신인모델 중에는 돈을 안받아도 찍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돈을 받아야한다. 안받으면 그게 문화가 된다”라고 밝혔다.

아이린은 “한국에서 모델 일을 하고 월급 15만원이 들어왔다. 회사에 전화해서 따졌다. 더 이상 일을 못한다고 했다. 그랬더니 다음날 돈이 더 들어왔다”라고 말했다.

이에 송해나는 “나는 20만원이 들어왔다. 그런데 나는 전화를 했으나 따지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이현이는 “아마 아이린에게는 다음달 줄 돈을 땡겨준 것이 아닐까”라고 거들었다.

반면 정혁은 “난 첫 달에 8만원이 들어왔다. 지금은 100배 이상이다”라고 말했다.

아이린은 현재 수입에 대해선“동생 학비도 줄 수 있고 청담동에 내 집이 있다. 꼭 집을 사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강호동의 밥심

특히 아이린은 모델일을 하기 위해 결혼을 생각했던 남자친구와 헤어졌다고 고백했다.

아이린은 “미국에서 3년 정도 연애를 하고 있었다. 대학교 졸업한지 얼마 안됐었다. 그러다 한국에서 잠깐 체류할 때 모델일을 시작하게 됐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결국 모델일을 선택했다. 남자친구와 영상통화로 헤어졌다.  주변에서 다 그냥 결혼하라했다. 내가 25살 때 데뷔했는데 모델 치고는 늦은 나이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린은 “영상통화로 헤어진 후 다시 정리하러 미국에 갔었다. 얼굴을 보고 헤어졌다. 남자친구가 울었다. 영화 같았다. 지금 생각하니 눈물이 날 것 같다. 엄마랑 싸우기도 했다. 다 내려놓고 모르는 도시 서울에서 시작하는 두려움이 있었다. 그때는 정말 힘들었다”라고 눈물을 흘렸다. 

또 아이린은 “1년 뒤에 그 남자분이 다시 만나자고 연락이 왔다. 이미 마음이 떠난 후였다”라고 덧붙였다.

강호동의 밥심

정혁은 원래 개그맨이 꿈이었다고 고백했다. 정혁은 “내가 편부모가정에서 기초생활수급자였다. 왕따도 당해봤다. 친구들을 사귀었으나 친구가 아니었다. 은둔형 외톨이였다. 그렇게 개그 프로그램을 보게 됐다. 나도 그런 웃음을 주고 싶다는 꿈을 꿨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정혁은 “초등학교부터 왕따를 당하다보니 현실을 깨닫게 됐다. 우리는 돈이 없으니까 대학을 못가겠다고 생각했다. 고등학교 때 강제로 야간자율학습을 시킬 때였다. 너무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에게 가서 개그맨 할 것이라며 야자를 빼달라고 했다. 선생님이 부모님에게 대학포기각서를 받아오라했다. 아버지께 가서 ‘우리 집 돈 없으니까 나 대학 안가고 개그맨할래’라고 말했다. 

정혁

그는 “부모님 입장에선 얼마나 마음이 아팠겠냐. 평생 후회하고 있다. 우리 형이 사고를 많이 쳤다. 난 사고를 치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지하단칸방에서 아버지랑 자는데 몰래 나가시더라. 등돌려서 자다가 아버지가 흐느끼시는 소리를 처음 들어봤다”라고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

정혁은 아버지에게 영상편지도 보냈다. 그는 “아버지에게 그렇게 말하려고 한 것이 아니다. 너무 미안하다. 앞으로 더 잘하도록 하겠다. 사랑한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를 본 강호동을 비롯한 이현이, 아이린 등도 눈물을 흘렸다./misskim321@osen.co.kr

[사진] 강호동의 밥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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