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탄소흡수원 국립공원의 힘을 기르자

입력 2021. 3. 2.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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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3일은 제1회 국립공원의 날이다.

효과적인 탄소흡수원으로 주목받는 국립공원의 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해 환경부는 국립공원의 탄소저장량을 조사하고 평가하는 동시에 탄소흡수 효과가 뛰어난 신갈나무 등의 자연림으로 생태복원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국립공원의 날 주제도 그래서 '탐방은 쉬고 탄소는 줄이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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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올해 3월 3일은 제1회 국립공원의 날이다. 국립공원의 가치와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해 6월 '자연공원법'에 의해 제정된 새 법정기념일로, 이날은 1967년 국립공원 제도가 법적으로 처음 도입된 날이기도 하다.

1967년 지리산을 제1호 국립공원으로 지정한 이후 2016년 태백산까지 총 22개의 국립공원은 우리나라 생물종의 43%가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로, 자연의 보전과 복원, 지속가능한 이용의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올해부터는 여기에 더해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와 함께 과감하게 추진해야 할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탄소흡수원의 역할까지 맡았다.

실질적인 탄소 배출량을 영(0)으로 만드는 방법은 재생에너지 사용, 친환경 자동차로의 전환, 이산화탄소 직접 포집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산림, 갯벌 등 자연과 생태계의 이산화탄소의 흡수 능력을 높이는 '자연기반해법(nature-based solution)'이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효과적인 탄소흡수원으로 주목받는 국립공원의 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해 환경부는 국립공원의 탄소저장량을 조사하고 평가하는 동시에 탄소흡수 효과가 뛰어난 신갈나무 등의 자연림으로 생태복원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육상보다 최대 50배 이상 빠른 해양의 탄소흡수원 능력을 극대화할 것이다. 해상 및 해안 국립공원에 해초류, 갯잔디 등의 염생식물을 심어 해양의 탄소흡수원 능력을 높이고, 다양한 탄소흡수원을 발굴하여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하고자 한다.

아울러 국립공원 인근 지역 주민들과 함께 힘을 모아 탄소중립 마을도 조성할 계획이다. 국립공원의 이야기와 지역 문화재에 대해 문화탐방도 하고 기후변화 대응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는 국립공원 생태 문화·교육 사업을 추진한다.

다만, 기후변화의 위기 속에서 우리의 국립공원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 2019년 한 해 동안 무려 4,300만명이 국립공원을 방문했다는 것을 생각할 때, 우리에게 일상의 휴식처를 제공하는 고마운 존재인 국립공원에도 휴식의 시간을 주어야 한다.

올해 국립공원의 날 주제도 그래서 '탐방은 쉬고 탄소는 줄이고!'이다. 국립공원이 탄소를 줄이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국립공원의 날 하루만이라도 국립공원을 자연 그대로 쉬고 회복할 수 있게 하자는 의미이다. 자연도 회복하고 탄소흡수 능력까지 키울 수 있도록 우리가 배려해 줄 때 우리의 소중한 자연유산을 살리는 동시에 우리 모두를 위한 탄소중립의 비전도 앞당겨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한정애 환경부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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