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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5G 장비, AT&T 수주 '빨간불'..믿었던 美·日서 위기

장우정 기자 입력 2021. 03. 02. 06:02 수정 2021. 03. 0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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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국이 5세대 이동통신(5G)에 본격적으로 투자하며 삼성전자(005930)가 통신장비 시장에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델오로의 지난해 3분기 5G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시장점유율 6.4%로 화웨이, 에릭슨, ZTE, 노키아의 뒤를 이어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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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버라이즌 깜짝 수출 성과 이후 감감무소식
日, 자국 통신장비사 NEC·후지쓰 쓰면 세금 감면
"에릭슨·노키아 선전에 日까지 난립하며 치열"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주요국이 5세대 이동통신(5G)에 본격적으로 투자하며 삼성전자(005930)가 통신장비 시장에서 도약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올해 수주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미국 주요 통신 3사 가운데 지난해 9월 버라이즌의 5G 장비 수주를 제외하곤 이렇다 할 성과를 올리지 못한데다 최근 일본마저 자국 통신업체 밀어주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2일 복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 5G 통신장비 시장에서 마지막 남은 대어였던 통신사 AT&T가 에릭슨, 노키아를 장비사로 선정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수주 기대감이 점쳐지던 삼성전자가 고배를 마실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수주를 위해 공을 들여왔던 T모바일에 이어 AT&T마저 탈락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삼성 네트워크사업부가 침통한 분위기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AT&T가 공식적으로 어떤 장비사를 택하는지는 따로 공지하지 않는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AT&T 수주전에서만큼은 성과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었다.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기술을 축적해 온 3.7㎓(기가헤르츠) 대역 주파수를 대상으로 하는 데다 수주를 위해 적극적으로 뛰어온 점이 반영될 것이란 기대감이었다.

한 통신장비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성과를 올리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가격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미국 통신사 입찰이 어느 정도 진행됐고, AT&T만 남아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에릭슨·노키아가 기존 수주에서 경쟁사가 어느 정도 금액을 제시했는지 파악하고 있어 더 경쟁적으로 가격을 낮추려 했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9월 삼성전자가 미국 1위 통신사업자이자 이동통신 매출 기준 세계 1위인 버라이즌과 7조9000억원(66억달러) 규모의 5G 네트워크 장비·솔루션 수출 계약을 딸 수 있었던 데는 레퍼런스를 위한 저가 수주가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그래픽=정다운

업계에서는 미국뿐 아니라 삼성전자가 기대할 수 있는 주요 시장 중 하나인 일본에서의 상황도 밝지 않다고 말한다. 일본이 정부 차원에서 자국 통신장비업체 육성을 위해 통신사들에 세금을 깎아주겠다며 대대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일본에는 NEC·후지쓰 같은 통신장비회사가 있다. 두 회사의 글로벌 5G 시장 점유율은 1% 남짓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기업분석실장은 "NTT도코모, KDDI 같은 일본 통신사는 추가 물량에 있어 현지 후지쓰·NEC를 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지난해 중국 주요 통신 3사가 5G 투자를 본격화하면서 화웨이, ZTE 등 자국 통신장비 업체에 물량 90%가량을 몰아준 것과 비슷한 양상이 일본에서도 펼쳐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일본 1위 통신사인 NTT도코모를 산하에 두고 있는 NTT그룹은 NEC의 지분 5%가량을 보유한 3대 주주이기도 하다.

오는 6~8월 중으로 예고돼 있는 유럽 통신사들의 5G 장비 수주전에서는 에릭슨(스웨덴), 노키아(핀란드)처럼 유럽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기존 강자들의 선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물량을 두고 삼성전자, 후지쓰, NEC가 경쟁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델오로의 지난해 3분기 5G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시장점유율 6.4%로 화웨이, 에릭슨, ZTE, 노키아의 뒤를 이어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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