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피케 비난 '여론조작'..바르셀로나, 전 회장 등 4명 체포

김창금 2021. 3. 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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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축구 명가 FC바르셀로나가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영국의 <비비시> 등 외신은 1일(현지시각) 스페인 현지경찰이 바르셀로나 구단 사무실을 수색했다고 보도했다.

바르토메우 전 회장이 리오넬 메시와 헤라르드 피케 등 구단과 대립하는 선수들을 비난하기 위해 지난해 업체와 계약을 맺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여론조작을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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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로 선수 비난 여론조작 혐의
BBC "팀과 명예 재건에 큰 짐"
1일(현지시각) 한 경찰관이 FC바르셀로나 구단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바르셀로나/EPA 연합뉴스

스페인 축구 명가 FC바르셀로나가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영국의 <비비시> 등 외신은 1일(현지시각) 스페인 현지경찰이 바르셀로나 구단 사무실을 수색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체포된 인원과 이들의 신분을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외신은 주제프 바르토메우 전 회장과 그의 고문 하우메 마스페레르, 구단 최고경영자(CEO) 오스카 그라우, 법률 책임자 로마 고메스 폰티 등 4명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의 수사는 지난해 논란이 된 ‘바르사 게이트’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토메우 전 회장이 리오넬 메시와 헤라르드 피케 등 구단과 대립하는 선수들을 비난하기 위해 지난해 업체와 계약을 맺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여론조작을 했다는 것이다.

바르셀로나 구단은 이날 성명을 내고 “경찰의 수색은 SNS상의 모니터링 서비스 접촉과 관련된 것이었다”며 여론조작 가능성과의 연관성을 인정했다. 또 “구단은 경찰과 사법 당국에 전폭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4년 바르셀로나 회장에 취임한 바르토메우는 메시와의 이적 갈등 등으로 지난해 10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비비시는 “세계적인 클럽이 선수에 대한 SNS회사를 통해 여론조작을 하려 했다는 것은 믿음을 넘어서는 것이다. 하지만 바르토메우 회장이 받았던 비난을 생각하면 그럴지도 모른다. 사실로 드러난다고 해도 사람들이 놀라지 않는 것이 가장 슬픈 일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새로 들어서게 될 집행부가 팀 경기력뿐만 아니라 ‘클럽 이상의 클럽’을 지향한 구단 가치를 원상회복하는 일은 매우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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