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투데이] 영화 '미나리'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오스카는?

정민아 입력 2021. 3. 2. 11:28 수정 2021. 3. 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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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민 앵커

■ 출연 : 정민아 / 영화평론가·성결대 연극영화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영화 미나리가 미국 골든글로브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받았습니다. 이 영화가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관심이 뜨거웠던 만큼 앞으로 있을 아카데미상 수상 여부를 두고 또 한번 큰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데요. 영화평론가 정민아 성결대 연극영화학부 교수와 함께 관련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영화 미나리가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동안에 여러 차례 수상 소식을 저희가 전해 드리기도 했는데 일단 이 영화가 어떤 영화인지 소개를 해 주시죠.

[정민아]

이 영화는 1980년대 레이건 시대죠. 레이건 집권시대에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된 젊은 부부 그리고 그들과 함께 사는 어린 딸과 아들, 4명의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미국의 캘리포니아에 처음 이민을 갔다가 거기서 적응을 하지 못하고 아칸소, 그러니까 는남부 지역으로 가서 농장을 꾸리면서 고군분투하는 그런 얘기거든요. 그들만의 가족 이야기에 한국에서 온 외할머니가 끼어들면서 5명의 화합과 갈등의 스토리, 미국 정착의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내일부터 국내에서도 개봉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보시리라 생각이 되는데요. 그런데 이게 지금 보면 영화를 연출한 정이삭 감독. 물론 정이삭이라는 우리 말로 제가 소개를 해 드렸습니다마는 미국에서 살고 있는 감독이고 그리고 주연 배우 스티븐 연도 모두 한국계 배우이지 않습니까? 이게 내용을 보면 사실 외국어영화상 수상을 하기는 했습니다마는 현지에서도 그렇고 여러 가지 비판들이 나오고 있잖아요. 이게 과연 외국어영화상으로 봐야 되느냐. 어떤 생각을 갖고 계세요?

[정민아]

물론 미국의 정착기이긴 하지만 5명의 가족을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거의 한국말로 이루어져 있거든요. 그런데 이 작품은 플랜B라는 브래드 피트 제작사입니다. 브래드 피트가 제작을 했고 미국의 100% 제작 자본이고 그다음에 감독이 정이삭, 아이작 미 감독이지만 미국 국적을 가진 사람이죠. 그런데 거기에 한국계 배우가 들어가고 한국 말 대사로 이루어져 있고 한국 관객과 전 세계 관객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골든글로브가 특이하게도 제작 자본이나 감독의 문제가 아니고 언어가 50% 이상이면 50% 이상이 영어가 비영어권이면 그 외국어영화상으로 올리는 규정을 갖고 있어요. 그래서 특이하게 이번에 골든글로브가 많은 수상작들이 있고 외국어영화상이 있는데 외국어영화상까지 미국 영화가 가져감으로 인해서 미국 영화가 전체 석권하는 것이 아닌가, 이런 아이러니한 상황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앵커]

현지에서도 실제로 이런 비판들이 많았잖아요.

[정민아]

그렇죠. 굉장히 유명한 배우와 마찬가지들이 비판을 했죠. 이건 미국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왜 외국어영화상이냐. 그런데 규정 자체가 그렇게 돼 있고 골든글러브가 조금 특이한 게 외신기자협회에서 주관하는 상이거든요.

90명 정도의 회원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런데 이 영화는 철저히 할리우드 중심의 미국 상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그 영화 상에 어떤 작품을 올리느냐, 마느냐는 우리가 크게 개의치 않고 워낙 미나리가 콘텐츠가 튼튼하고 그다음에 훌륭한 영화라서 전세계인이 이 영화를 사랑하고 주목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콘텐츠가 탄탄하고 정말 훌륭한 영화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걸 사실 그동안 수많은 영화제에서 입증해 보였잖아요.

[정민아]

그렇죠. 선댄스에서 작년 1월에 심사위원대상과 관객상을 수상했거든요. 그것만 해도 굉장히 큰 소식이죠. 사실 우리나라가 기생충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타버린 바람에...

[앵커]

눈높이가 높아지기는 했지만.

[정민아]

그런데 선댄스에서 수상한 일도 거의 없었던 일이고 이 정도면 미국 북미권 배급에 있어서 중요하게 시선을 받는 영화도 그동안 한국 콘텐츠로는 정말 드문 사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를 주목해 보는 게 정말 당연한 일인 것 같습니다.

[앵커]

선댄스영화제 말씀하셨지만 지금까지 받은 상만 해도 75개가 되는 거잖아요. 어마어마한 정도 아닙니까?

[정민아]

후보작만 해도 백몇십 개, 그다음에 윤여정 배우 같은 경우에 스물 몇 개의 상을 받았는데, 정말 잇단 수상...

[앵커]

지금 수상 내역이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어마어마한 상들을 가져갔다고 봐야죠?

[정민아]

그리고 지금 골든글로브까지 끝났고 지금 남아 있는 상이 뭐냐 하면 미국 배우조합상이 있습니다. 이것은 정말 3월 15일날 발표가 된다고 하는데, 4월 4일이군요. 4월 4일에 발표가 되는데 골든글러브보다 아카데미시상식 수상을 점칠 수 있는 정말 바로미터거든요. 그런데 미국 배우 조합상의 배우들이 주는 상이기 때문에 작품상 이런 게 없고 앙상블상이 작품상에 해당이 되고 그다음에 남우주연하고 여우조연상에 올라가 있습니다. 수상이 거의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고요.

작년 기생충의 어떤 사례를 비교해 보면 사실 기생충이 작년 초반에 미국에 배급되면서 그전까지는 1917이라는 미국 영화가 쭉 기세를 올리다가 북미권에 기생충이 배급이 되고 배우조합상을 석권하면서 기생충의 확 기세가 올라간 그런 사례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 기생충도 골든글로브에서 1개밖에 못 받았어요, 후보에도 못 올랐고. 그런데 미나리는 기생충과 굉장히 유사한 경로를 밟아가고 있고 기세가 확실히 올라간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 골든글로브 수상을 한 다음에 감독이 인터뷰를 할 때 어린 딸이 와서 아빠를 안아주면서 내가 그동안 기도했어, 이렇게 얘기를 하는 모습들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 글쎄요. 이 영화 자체가 딸을 보면서 만들었다고 감독이 소감을 밝혔거든요. 그 소감 내용을 설명해 주시죠.

[정민아]

정이삭 감독이 자신의 자전적 스토리라고 얘기를 하고 그다음에 거기에 5살짜리 데이빗이라는 아들이 나오는데 아이의 시선에서 보는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거든요. 그 아이의 모습에서 자신의 어렸을 때 삶을 투영을 했던 것 같은데 굉장히 수상 소감에서 중요한 말씀을 했어요.

뭐냐 하면 우리만의 언어, 우리 가족의 언어, 그다음에 미국이나 어떤 다른 언어가 아니고 가족이라는 사랑의 언어를 가르쳐주고 싶었다 그러면서 언어라는 측면을 굉장히 강조를 하는데 이것은 어떻게 보면 외국어영화상밖에 올라가지 못했던 현실에 대한 진단일 수도 있고요.

그다음에 언어를 배우는 것보다 더 이전에 가족만의 어떤 사랑의 언어를 전수한다는 것이 너무나 중요하고 그것을 영화를 통해서 딸에게 직접적으로 나의 이야기는 이랬어라고 얘기하는 것보다 영화라는 어떤 매체를 통해서 보여주는 것이 훨씬 더 직접적이고 효과적이기 때문에 만들었다. 그래서 딸을 위한 선물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봉준호 감독도 사실 작년에 수상하고 그런 비슷한 얘기를 했었잖아요. 이게 언어 장벽은 장벽이 아니다. 영화라는 언어를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이번에도 수상 이후에 미나리 감독도 비슷한 얘기를 한 거군요.

[정민아]

그렇죠. 그런데 이 영화는 미국 사람들도 나옵니다, 물론. 그런데 우리가 보기에 굳이 미국 언어를 해석을 못 해도 이 영화를 따라가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정도의 어떻게 보면 한국 영화에 가까운 영화인데 최근에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서 극장가가 많이 무너졌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런 상황이 오히려 OTT라는 이런 새로운 매체의 등장이 한국 콘텐츠에게는 얼마큼의 기회로 작용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소식을 전하셨겠지만 한국 드라마나 한국 영화가 전 세계 1위를, 넷플릭스 1위를 차지한 상황을 보면 전 세계적으로 특히 북미권에서도, 영어권 국가에서도 외국의 문화를 즐기는 것이 그렇게 진입장벽이 높지 않은 이런 상황하고 관련이 돼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실제로 정 감독도 영어가 더 많이 들어가는 그런 대본도 구상을 했었다고 하는데 사실 이게 이민자들의 얘기이기 때문에 이민자들이 와서 또 너무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것도 이상하잖아요.

[정민아]

그렇죠. 이번이 정이삭 감독의 네 번째 작품인데 그 이전에는 한국 사람이 등장하거나 그렇게 한정되어 있는 작품을 찍지는 않았었거든요. 굉장히 세계 보편적인 이야기를 찍었는데 이번에 자신의 이야기를 찍으면서... 원래는 영어 대사를 썼다고 하더라고요. 그걸 한예리 배우와 윤여정 배우와 함께 결합을 하면서 배우들이 함께 대사들을 굉장히 자연스럽게 우리말의 언어로 고치는 과정들을 많이 겪었다고 해요. 이렇게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결합으로 인해서 더 한국적인 이런 문화들이 더 많이...

[앵커]

더 살아 있는 자연스러운 언어가 나오는 거군요.

[정민아]

이 영화를 확인해 보시면 정말 생생하고 우리의 모습하고 똑같다는 느낌을 아마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앵커]

윤여정 씨 얘기를 하셨는데 사실 골든글로브의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쾌거를 이루기는 했지만 저희가 외국어영화상에 불과한 부분도 아쉽다고 얘기를 했잖아요. 그 부분의 또 하나가 윤여정 씨도 수상을 했으면 어땠을까, 기대감이 상당했었는데 그런 부분도 아쉬움이 있죠.

[정민아]

골든글로브에는 노미네이트되지 못했지만 골든글로브는 어차피 미국 할리우드 중심의 영화상이라고 생각을 하시면 되고 아카데미상은 조금 다른 게 할리우드 중심이기는 하지만 이게 워낙에 할리우드가 전 세계가 바라보고 있고 그다음에 전 세계의 영향력을 가지는 만큼 전 세계적인 골고루 다양성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기세들을 보면 각종 지역의 어떤 비평과 협회상을 거의 석권했고 이번에는 골든글로브에서 여우주연상을 조디 포스터가 받았는데 그것도 이변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이전에 많은 수상을 거의 하지 못했기 때문에 골든글로브만의 이변이기는 했는데 그 골든글로브 이외 여러 상들은 거의 윤여정 배우가 많이 가져가고 지금의 기세로 보고 그러거나 아니면 배우조합상의 결과를 보면 아카데미상은 거의 노미네이트가 되고 한국 영화 사상 최초임과 더불어 아시아 배우로서도 최초로 기대를 해 봄직하다고 느낌이 드네요.

[앵커]

그러니까 미국의 여러 시상식에서 윤여정 씨가 26번이나 상을 받았는데, 이 미나리 영화를 통해서. 26개나 받았는데 골든글로브에는 여우조연상 후보에도 못 올라서 사실 많이 아쉬웠잖아요. 그런데 그 아쉬움을 그러면 이후에 있을 아카데미상에서는 기대를 해 봐도 된다는 말씀인가요?

[정민아]

그렇죠. 2월 초에 미국에서 미나리가 개봉을 했거든요. 기생충하고 굉장히 유사한데 그 전에 영화를 볼 수 없었던 사람들이 새롭게 2월달부터 영화를 보면서 점차 SNS나 미나리에 대한 감상들이 굉장히 많이 올라오고 있고 일반 관객뿐만 아니고 영화인들, 영화 종사자들이 굉장히 이 영화를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윤여정 씨 같은 경우에는 미국 드라마도 결합해서 촬영을 하고 있는데요. 윤여정 배우가 갖고 있는 배우로서의 캐릭터가 있어요. 굉장히 센스가 넘치고 유머러스하면서 지혜로운 이런 캐릭터가 있는데 작년에 봉준호 감독도 봉준호 감독이 갖고 있는 캐릭터성이 굉장히 강했거든요. 그래서 아카데미를 준비하면서 캠페인 활동을 하게 될 텐데 그때 윤여정 배우가 굉장히 매력을 발산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노미네이트가 되지 않을까라는 느낌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상, 이게 미국에서 준 상이기는 하지만 수상 선정 방법도 다르고 여러 가지로 차이가 있지 않습니까? 어떤 차별점이 있나요?

[정민아]

글든글로브는 잠깐 말씀드렸듯이 90여 명의 외신기자 협회에서 주는 상이고요. 그러니까 기자들이 주는 상이라고 볼 수 있고요. 아카데미상은 그것보다 회원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6000~7000명 정도 사이의 회원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앵커]

국내 배우나 감독들도 포함돼 있잖아요.

[정민아]

그렇죠. 우리나라 봉준호, 박찬욱, 배두나, 이런 분들이 다 협회 회원들인데요. 최근에 아카데미에서 회원들을 굉장히 세계적으로 많이 늘렸고 특히나 비백인들, 아시아인 흑인, 그다음에 북미권 외 이외의 국가들의 영화인들을 많이 포함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또 특이하게도 여기에는 기자나 평론가는 빠져 있습니다. 관객이 다 빠져 있고 철저히 영화계 종사자들, 그다음에 스태프, 경영진들 중심으로 돼 있고 또 특이한 건 그중에 배우 포션이 굉장히 높습니다. 배우들이 한 1200명 정도 되거든요. 그래서 지금 우리가 미국 배우조합상을 주목을 하는 게 바로 그런 이유입니다.

[앵커]

배우들의 취향이라든지 아니면 생각들을 미리 읽어볼 수 있는 자리이군요?

[정민아]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미국 중심의 골든글로브보다는 조금 더 세계적인 시각에서 상을 수상을 하고 있죠.

[앵커]

작년에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아카데미 4관왕을 석권을 했는데 그러면 미나리 같은 경우에는 어느 정도 기대를 할 수 있을까요?

[정민아]

저는 지금 이 기세로 봐서 글든글로브에서 클로이 자오라는 중국계 미국인 감독이 감독상과 작품상을 수상했거든요. 이 작품의 기세를 보면 여우조연상, 각본상, 작품상 노미네이트까지 4개 부문 정도 예상을 하고 있고. 여우조연상이 아마 수상하지 않을까 이렇게 점쳐보고 있습니다.

[앵커]

4개 부문의 후보가 될 것이고 여우조연상은 수상까지도 가능할 것이다. 그러면 다른 작품상은 조금 힘든 건가요?

[정민아]

작품상은 아무래도... 왜냐하면 이 작품이 내일 개봉을 했기 때문에 많이 극장에 가시거나 보실 테지만 기생충이 갖고 있는 굉장한 재미와 오락성과 사회성과 거기에 예술성, 이런 것들을 기대한다면 조금 결이 다른 영화입니다. 왜냐하면 이 영화는 선댄스, 그러니까 20억이라는 굉장히 저예산 영화거든요. 그러니까 미국의 인디 영화, 독립영화 정신을 구현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그래서 기생충은 장르성에 굉장히 충실한 작품이었다면 이 작품은 일상성, 굉장히 이런 우리의 작고 세세하고 일상적인 우리의 삶의 모습과 닮아 있는 영화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재미보다는 혹시 심심한가라고 생각을 하다 보면 굉장히 울림이 있다, 깊이가 있다. 그다음에 내 모습 같다, 우리 가족 모습 같다, 굉장히 보편적이다, 이런 느낌을 받을 수가 있어요. 그래서 아무래도 아카데미 작품상은 조금 스케일이 큰 영화들, 이런 신드롬을 가져오는 이런 영화들을 보겠지만 약간 결이 다른 영화라고 생각을 하시면 되겠고. 그다음에 작품상에 10개 정도의 라인업이 후보로 올라가는데 거기에는 굉장히 또 다양성을 중시하고 있거든요. 그런 점을 생각하면 작품상 후보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러니까 윤여정 씨도 이 영화 이후에 인터뷰를 보면 사실 독립영화라서 출연하지 않으려고 했다, 이러면서 약간의 유머 섞인 이야기를 하기도 했었거든요. 그러니까 저예산이지만 그래도 우리의 얘기를 고스란히 담아낸 그런 부분들이 높이 평가받았다고 보면 되는 거군요?

[정민아]

20억이라는 제작비는 사실 한국 영화로 봤을 때도 굉장히 작은 영화거든요. 그런데 미국 영화가 20억이면 정말 초초저예산 영화인 거죠. 여기에 윤여정 씨가 할머니로 결합을 하는데 이 할머니가 굉장히 재미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외할머니 그러면 정말 맛있는 거 많이 해 주고 인자하고 따뜻하고, 그런데 그런 할머니가 아니거든요.

굉장히 까다롭고 노는 거 좋아하고. 그런데 이 할머니가 미나리 씨앗을 가지고 가요. 미나리를 심는데, 미나리라는 제목이 사실은 한국어 미나리 제목을 그대로 쓰고 있거든요. 그만큼 이 영화가 갖고 있는 한국성을 부각하고자 하는 의도가 잘 드러나는데 미나리는 어디나 자라지만 1년이 지난 다음에 열매를 맺게 되고 그다음에 주변의 물을 따뜻하게 정화를 하는 어떤 기능을 갖고 있다고 해요.\ 그래서 그런 점에서 미나리가 갖고 있는 의미가 있습니다.

[앵커]

미나리가 골든글로브를 시상했는데 이어지는 아카데미에서는 과연 어떤 성과를 이룰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민아 성결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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