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첫 단추 잘 꿴 포항, '1588'라인 없어도 가능성

입력 2021. 3. 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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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이 2021시즌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포항은 지난달 28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개막전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1 승리를 가져갔다.

포항은 이날 경기에서 인천의 아길라르(29)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신광훈(33)과 송민규(21)가 연달아 득점을 터트리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전, '1588'라인의 해체로 고난이 예상된 포항이었지만 시즌 첫 경기에서는 예상외의 짜임새 있는 축구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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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시즌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둔 포항 선수단이 경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헤럴드경제 스포츠팀=황도연 기자] 포항이 2021시즌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포항은 지난달 28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개막전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1 승리를 가져갔다. 포항은 이날 경기에서 인천의 아길라르(29)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신광훈(33)과 송민규(21)가 연달아 득점을 터트리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포항은 지난 시즌 ‘리그 3위’와 더불어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리그에서 총 56골을 넣으며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팀이기도 했다. 이 배경에는 일류첸코(30)와, 팔로세비치(27)의 활약이 있었다. 브랜던 오닐(26)과 팔라시오스(28)도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이 외국인 4인방, 이른바 ‘1588’라인이 해체됐다.

지난 시즌 19골과 6개의 도움을 기록한 일류첸코는 전북으로 떠났고, 14골과 6개의 도움을 기록했던 팔로세비치는 서울로 이적했다. 중원에서 안정감을 보여줬던 브랜던 오닐은 태국의 부리람FC로 팀을 옮겼다. 팔라시오스는 팀에 남아있지만 포항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1588’라인의 해체는 큰 전력손실로 평가받았다.

지난 인천전에서 역전 결승 골을 터트린 포항의 송민규가 득점 후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1588’의 공백은 우리가 책임진다!

포항의 김기동 감독(49)은 ‘1588’라인의 해체를 막진 못했지만, 작년 K리그 ‘영 플레이어 상’을 받은 송민규와 도움왕 강상우를 지켜냈다. 두 선수는 시즌 전부터 김 감독에게 많은 기대를 받았는데, 개막전부터 그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우선 송민규는 이날 경기에서 역전 결승 골을 터트렸다. 또한 가장 많은 슈팅(5회)과 유효슈팅(2회)을 기록했고, 5번의 돌파 시도와 3번의 돌파 성공을 보여주며 공격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강상우는 6번의 크로스 시도와 2번의 크로스 성공을 기록했다. 또한 가장 많은 기회 창출(4회)을 보여주며 지난 시즌 도움 1위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 두 선수의 활약에 힘 입어 포항은 인천을 상대로 압도적인 슈팅 수(18:4)를 기록했다. 시즌 첫 경기인 만큼 아직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김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두 선수의 활약에 만족스럽다고 밝혔고, 시즌이 계속될수록 두 선수가 더 좋은 기량을 보여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개막전에서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준 신광훈(왼)과 신진호(오)의 지난 경기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뒤를 받쳐주는 베테랑들의 무게감

올 시즌 포항의 겨울 이적시장 뚜렷한 컨셉은 베테랑들의 복귀였다. 5년 만에 포항에 돌아온 신진호(33)와 신광훈(33)이 그 주인공이다. 이 선수들은 개막전부터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줬다. 신진호는 이날 오범석(36)과 함께 후방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신진호는 경기에서 가장 많은 78개의 패스를 성공했고 92%의 패스 성공률을 보여줬다. 또한 16번의 볼 획득에 성공하며 점유율 확보에 공헌했다. 오범석도 헌신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본인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고, 왼쪽 풀백으로 출전한 신광훈도 득점을 터트리는 등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시즌 전, ‘1588’라인의 해체로 고난이 예상된 포항이었지만 시즌 첫 경기에서는 예상외의 짜임새 있는 축구를 보여줬다. 여기에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 보리스 타쉬치(27)와 마리오 크베시치(29)가 합류한다면, 더 좋은 경기력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전력 누수가 컸던 포항이 지난 시즌만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김기동 감독의 매직이 다시 실현될지 올 시즌 포항의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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