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하만, 전장 시너지 본격화..자율주행에 승부수

이건엄 2021. 3. 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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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자동차 전자장비부품(전장) 자회사 하만과의 시너지 창출에 시동을 걸었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자율주행 역량 강화에 집중했던 삼성전자가 하만틀 통해 V2X 업체를 인수하며 기술적 측면과 사업적 측면 모두에서 좋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위축된 자동차 소비 회복과 맞물려 큰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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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2X 전문 스타트업 '사바리' 인수..가격 비공개
파운드리 등 삼성 인프라 통해 상승효과 극대화
디네쉬 팔리월 하만 대표이사가 지난 2018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2018 CES'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자료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자동차 전자장비부품(전장) 자회사 하만과의 시너지 창출에 시동을 걸었다. 하만을 통해 미국 실리콘 밸리 소재의 차량·사물 간 통신(V2X) 전문 스타트업을 인수하며 미래 핵심 먹거리 사업 중 하나인 자율주행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하만은 최근 V2X 기술을 전문으로 하는 스타트업 ‘사바리(Savari)’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인수 가격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V2X는 차량이 모바일 기기와 도로 등 사물과 정보를 교환하는 통신 기술로 자율주행을 비롯한 미래 자동차 핵심 기술로 손꼽힌다. V2X를 통해 신호등과 교통 인프라로부터 정보를 받고 이를 바탕으로 차량이 스스로 판단해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하만이 이번 사바리 인수를 계기로 자율주행 시장에서 모회사인 삼성전자와 함께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칩 설계, 파운드리 등 삼성전자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전장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자율주행을 중심으로 글로벌 전장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율주행은 개발 과정에서 기존의 차량제조 및 설계방식 외에도 반도체, 무선통신 같은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이 결합돼야 하는 최첨단 기술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미세공정 파운드리 경쟁력을 앞세워 지난 2019년 아우디 소형 세단 A4에 자동차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 오토’를 공급한 바 있다. 또 BMW의 차세대 전기차인 아이넥스트(i-NEXT)에도 5세대 이동통신(5G) 텔레매틱스 컨트롤유닛(TCU)을 납품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차량용 반도체 '엑시노스 오토'.ⓒ삼성전자

자동차용 CMOS 이미지센서(CIS)인 아이소셀 오토를 통해서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과 자율주행차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특허 역시 다수 보유중이다. ‘인코팻(incoPat)’이 발표한 ‘2018 글로벌 자율주행(Autopilot) 기술 특허 출원 100대 기업’ 조사에서 삼성은 1152건으로 2위에 올랐다. 완성차 업체가 아닌 기업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다.


하만 역시 자동차 전장 중 가장 핵심적인 부품으로 꼽히는 디지털 콕핏 시장을 빠르게 장악해 나가고 있다. 디지털 콕핏이란 차량 내에 설치된 첨단 계기판,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디지털 멀티디스플레이를 통칭한다. 사실상 자동차를 제어하기 위한 전장 대부분이 포함돼 있다고 볼 수 있다.


하만은 지난해 3분기 디지털 콕핏 시장에서 27.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 2018년 18.8%,2019년 24.8% 등 매년 6%p 가까운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자율주행 역량 강화에 집중했던 삼성전자가 하만틀 통해 V2X 업체를 인수하며 기술적 측면과 사업적 측면 모두에서 좋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위축된 자동차 소비 회복과 맞물려 큰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전장 사업 분야를 지목하고 지난 2017년 80억달러(당시 약 9조3700억원)를 들여 하만을 인수했다. 이는 국내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M&A)로는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 디지털 콕핏 2021에 적용된 차량 외부의 전방 스크린.ⓒ삼성전자

데일리안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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