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5나노 칩 생산 30% 확대, 삼성 추격 따돌린다

김경민 2021. 3. 2. 14: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세계 1위 기업인 대만의 TSMC가 추격자 삼성전자를 따돌리기 위해 5나노 칩 생산을 대폭 늘린다.

5나노 공정에서 밀린 삼성전자는 내년 3나노에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도 TSMC에 이어 5나노 양산에 가세하며 10나노 이하 공정 경쟁에 불이 붙었다.

아직 5~7나노급 반도체를 만들 수 있는 업체는 TSMC와 삼성전자 2개사뿐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세계 1위 기업인 대만의 TSMC가 추격자 삼성전자를 따돌리기 위해 5나노 칩 생산을 대폭 늘린다. 5나노 공정에서 밀린 삼성전자는 내년 3나노에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TSMC의 3나노 공정개발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격차를 좁히는 것이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2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최근 TSMC는 5나노 공정 라인에 기존 월 9만장이 투입되던 웨이퍼 규모를 10만5000장까지 확대키로 했다. 이어 올 하반기까지 월 12만장, 2024년까지는 매달 16만장의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TSMC는 얼마 전 대만 타이난 5나노 공장에 1000여명의 엔지니어를 파견하는 등 5나노 칩 양산 극대화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TSMC의 주요 고객인 애플, AMD, 미디어텍, 브로드컴, 퀄컴 등의 주문량이 크게 밀려 있는 상황"이라며 "고객사들은 TSMC가 칩을 만들어내기 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TSMC에 이어 5나노 양산에 가세하며 10나노 이하 공정 경쟁에 불이 붙었다. 아직 5~7나노급 반도체를 만들 수 있는 업체는 TSMC와 삼성전자 2개사뿐이다.

삼성전자는 평택 2공장에 구축하는 5나노 파운드리 라인의 생산능력을 기존 2만8000장에서 4만3000장까지 올려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5나노 출발이 늦은 만큼 향후 3나노 공정에서 초격차를 노릴 작정이다. 삼성전자는 2022년까지 3나노 양산을 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추격자를 의식한 TSMC 역시 3나노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류더인 TSMC 회장은 "예상보다 공정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내년께 3나노 개발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3나노 시장을 선점해 '승자 독식' 프리미엄을 누리려면 양산 시점을 최대한 앞당겨야 한다.


없어서 못 파는 반도체인 만큼 세계 10대 파운드리 기업들의 매출은 올 1·4분기 20%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SMC는 5나노 웨이퍼 투입량을 점차 늘려 1·4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5% 증가한 129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5G, 고성능 컴퓨팅(HPC), 자동차용 반도체 수요 급증하면서 사상 최대 매출이 확실시된다.

삼성전자도 같은기간 11% 증가한 40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관측됐다. 이어 대만 UMC와 미국 글로벌파운드리 매출도 각각 14% 증가한 16억달러, 14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제재를 받고 있는 중국 SMIC도 17% 증가한 10억달러의 매출이 기대된다.

올해 1·4분기 추정 시장점유율은 TSMC가 56%의 독주 체제를 굳힌 가운데 삼성전자 역시 소폭 상승한 18%로 2위 자리를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5~7% 점유율의 3위 UMC, 4위 글로벌파운드리, 5위 SMIC는 샅바 싸움이 치열하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