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은 언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게 될까?

2021. 3. 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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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됐다. 얼마나 기다리던 일인가! 뉴스에서 첫 예방접종 소식을 들으니, 마치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가는 느낌이다. 대한민국 만세를 부르고 싶은 심정이다.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이제 코로나19를 종식시키는 일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희망이 생겼다. 전쟁의 반대말은 평화가 아니라 일상이다. 우리가 그토록 바라던 일상이 저만치서 오고 있다.

지난해 1월 20일,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나왔다. 그때에는 이렇게 오래갈 줄 몰랐다. 하지만 코로나19와의 전쟁은 1년을 넘겨 현재진행형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얼마나 끈질긴지 변이까지 생겼다. 아직 코로나19 확산세가 만만치 않다는 방증이다.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2월 26일 오전 9시를 기해 전국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됐다.(출처=정책브리핑)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2월 26일 오전 9시를 기해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작했다. 전국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 403일 만이다. 국민 모두 기다려 온 일이다. 첫 접종자는 누구일까 궁금했다. 26일 오전 9시 접종하는 모두가 첫 번째 접종자다. 일반 시민들이 백신을 맞는 것을 보면서 우리 가족은 언제 백신을 맞을까 궁금했다.

우리나라가 확보한 백신은 총 7900만 명분이다. 2월 26일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무료 접종을 시작했다. 1분기 예방접종은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 고령층 집단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코로나19 대응요원과 치료병원 종사자 등이다. 

우리나라가 확보한 백신은 7900만 명분으로 충분하다.(출처=정책브리핑)


여기서 코로나19 예방접종과 관련한 몇 가지 궁금증을 풀어보려 한다.

첫째, 접종 순서는 어떻게 결정했을까? 그냥 아무렇게 결정한 게 아니다. 중증 진행 위험도 등을 고려했다고 한다. 코로나19 백신 분야 전문가 자문단 검토와 예방접종 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한 것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염 취약시설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을 고려할 때 당연한 순서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전문가들이 접종 순서를 결정한 것이기에 신뢰가 간다.

둘째, 그럼 나는 언제 백신을 맞을까? 모두가 궁금할 것이다. 우리 형제들과 가족을 예로 들어 설명하겠다. 개인적으로 나는 7형제 중에 막내다. 지난 설날에 5인 이상 모임 금지라 큰형님을 뵙지 못했다. 그래서 전화를 드리니 큰형님은 빨리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싶다고 했다. 정부는 2분기부터 65세 이상 고령층, 노인재가복지시설 이용자·종사자, 의료기관 및 약국 종사자 등에게 백신을 접종한다고 한다. 큰형님뿐만 아니라 65세가 넘은 형님, 누나들 모두 코로나19 예방접종을 기다린다.

정해진 접종 순서에 따라 전 국민이 백신을 맞아야 한다.(출처=정책브리핑)


올해 60살이 되는 나는 언제 접종받을까? 3분기부터는 18∼64세 성인 접종에 들어간다. 나와 아내, 딸은 3분기 접종 대상자다. 4분기에는 1차 미접종자가 대상이다. 전국 동시에 예방접종을 하니 차례대로 기다려야 한다. 먼저 맞고 싶다고 해서 맞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셋째, 접종은 어디서 할까? 접종 기관은 예방접종센터, 위탁의료기관, 보건소 등이다. 내가 사는 경기도를 보니 수원시 아주대 실내체육관과 고양시 고양꽃박람회 전시관에 우선 설치되고, 4월에 6개소, 7월에 39개소 등 순차적으로 설치된다. 접종 대상자가 많아지는 2분기부터는 접종센터가 대폭 확대된다. 지자체에서 안전안내문자로 접송 장소를 안내해 준다. 가까운 곳에서 국민 누구나 정해진 순서에 의해 접종을 받으면 된다.

모든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긴급 승인한 것들이다.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출처=정책브리핑)


마지막으로 또 궁금한 게 있다. 백신의 종류가 많은데, ‘나는 어떤 백신을 맞을까?’ 하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백신 선택권은 없다. 접종센터에서 권하는 대로 맞는다.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존슨앤존슨(얀센), 모더나, 노바백스 등 어느 백신을 맞는지는 모르지만, 정부 계획에 따라 접종한다. 모든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긴급 승인한 것들이다.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정부 계획대로 접종한다면 11월이면 집단면역이 형성될 것이다. 이게 정부의 목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차 접종 대상자 가운데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종사자 36만6959명 가운데 93.8%인 34만4181명이 백신 접종에 동의했다고 한다. 이 수치는 미국, 영국, 일본 등에 비하면 월등히 높은 수치라고 한다.

2월 27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접종센터에서 의료기관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출처=정책브리핑)


백신은 코로나19를 종식시킬 유일한 무기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발생 추세는 감소세로 전환됐다고 한다. 세계가 코로나19 감염병을 점차 극복해 나가고 있다. 그 중심에 백신이 있다.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 기세가 꺾여 가고 있다.

마스크 착용과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된 요즘, 코로나를 진정시킬 유일한 희망은 백신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예방접종 시작과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질까 걱정된다. 예방접종과 함께 마스크 착용, 손씻기,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그래야 예방접종 효과가 빨리 나타난다. 집단면역이 형성될 때까지, 아니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방역수칙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하는 의료진에 대한 응원이 필요하다.(출처=정책브리핑)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전국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그만큼 의사, 간호사 등 의료인력은 물론 행정인력이 많이 동원된다. 지금까지 의료진 덕분에 우리나라는 K-방역 명성을 얻었다. K-방역 명성이 예방접종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그래서 다시 한번 #의료진덕분에 라는 격려와 해시태그 운동이 필요할 때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코로나19 예방접종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출처=정책브리핑)


“코로나19 위기에서 벗어나 안전하고 소중한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국민 모두의 참여가 필요합니다.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접종 순서에 해당하시는 분들은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 주기를 요청드립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간곡한 호소다. 지난 1년간은 잃어버린 시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민 모두에게 평범한 일상이 돌아오길 바란다. 그 소망이 이뤄지려면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 한 사람도 빠지지 않고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하는 일이다. 정부가 무료로 접종을 하고 가까운 곳에 예방접종센터를 설치했으니 접종 계획에 따라 맞으면 된다. 이것이 나와 소중한 내 가족을 지키고 일상을 빨리 회복하는 길이다.

☞ 코로나19 백신 및 예방접종 안내 http://ncv.kdca.go.kr/index.html

정책기자단|이재형rotcbl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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