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하는 금태섭, 보수 후보 지원 나설까?

김미나 2021. 3. 2. 15: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3지대' 단일화 경선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패한 금태섭 전 의원의 이후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2일 <문화방송>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이미 단일화 경선에 합의할 때 정권교체와 함께, 누가 후보가 되든지 간에 단일 후보가 결정되면 지지하기로 공개적으로 약속한 바가 있다. 단일 후보가 정해지면 금 전 의원도 선거 지원 활동에 나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1 4·7 보궐선거]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 출마한 금태섭 무소속 예비후보가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케이엔케이(KNK) 디지털타워에서 열린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2차 토론에 앞서 준비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제3지대’ 단일화 경선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 패한 금태섭 전 의원의 이후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경선에서 안철수라는 거물 후보를 꺾는 ‘이변’은 만들지 못했지만, 큰 선거를 치를 수 있는 대중정치인의 역량을 보여줌으로써 ‘국정안정 대 정권심판’ 구도로 치러질 서울시장 선거에서 어떤 식으로든 역할을 요구받을 공산이 큰 까닭이다.

금 전 의원은 경선 결과가 발표된 직후인 지난 1일 페이스북에 “작은 가능성을 보고 도전하는 무소속 후보를 위해 함께 뛴 분들, 부족한 저에게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잊지 않고 보답하겠다”는 글을 올린 뒤 외부와의 접촉을 삼가고 있다.

하지만 야권에선 벌써부터 금 전 의원을 향한 구애의 손짓이 활발하다. 가장 적극적인 쪽은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라고 한다. 앞서 금 전 의원은 지난달 18일 ‘제3지대’ 티브이 토론회에서 사회자로부터 ‘국민의힘과 어떤 관계를 맺을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선거 과정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 조은희 후보를 만난 것도 협력 과정 중 하나였다. 선거 과정 내내 협조하겠다”고 긍정적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그러면서 “지지층이 겹치기도 하지만 다른 부분도 있기에 중도와 보수가 함께 투표소에 나갈 수 있게 해야 한다. 야권이 변화했다는 것을 알릴 수 있도록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3지대’ 단일 후보가 된 안 후보 쪽도 금 전 의원의 적극 지원을 바라는 분위기다.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2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이미 단일화 경선에 합의할 때 정권교체와 함께, 누가 후보가 되든지 간에 단일 후보가 결정되면 지지하기로 공개적으로 약속한 바가 있다. 단일 후보가 정해지면 금 전 의원도 선거 지원 활동에 나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 전 의원 주변에선 그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보다는 선거 이후 야권 재편을 염두에 두고 역할을 고민 중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당 조직의 지원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단일화 경쟁에 뛰어들었고, 이를 통해 ‘차세대 제3지대 정치인’이란 상징을 얻은 것만으로도 이후 신당 창당이나 플랫폼 정당, 청년 정당 등 다양한 형식의 정치활동을 이어갈 확실한 자산을 확보한 것이기 때문이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Copyright © 한겨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