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코로나19 감염자 수 7주만에 다시 증가.."백신만 믿어선 안된다"

정유진 기자 2021. 3. 2. 16:1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와 함께 잠시 주춤해졌던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가 7주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만 믿어선 안된다”면서 “올해 말까지 바이러스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섣부른 생각”이라고 밝혔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화상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에 대해 “실망스럽지만 놀랍지 않은 일”이라며 회원국들에 코로나19에 대한 방비를 풀지 말 것을 거듭 촉구했다.

그는 “만약 백신 프로그램에만 의존해 방역대책을 완화하는 나라가 있다면 그것은 실수하는 것”이라면서 “방역수칙 준수는 기본으로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도 “올해 말까지 바이러스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섣부른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승인된 백신들이 바이러스의 폭발적 확산을 억제하고 사망률과 입원율을 줄여줄 수 있겠지만, 진화하는 바이러스에 대해 장담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갔다. 확진·사망자 수 1위인 미국은 지난 28일 동안 신규 감염자 수가 62%나 감소했다. 하지만 최근 1주일 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2% 가량 늘어나면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최근 1주일 간 하루 평균 사망자도 2% 증가해 2000명에 근접했다.

로셸 월렌스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이날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자칫하면 우리가 이뤄온 모든 성과가 무위로 돌아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점점 더 많은 주에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완화하고 있어 걱정이 크다”며 “마스크 착용, 효과가 검증된 공공보건 예방조치를 계속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정유진 기자 sogun77@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