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급등락 양상 심해져..하루 주가 2~3% 등락 반복

김영배 2021. 3. 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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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의 출렁거림이 심해졌다.

코스닥 지수도 마찬가지로 24일부터 하루 단위로 2~3%대의 급등락 장세를 보였다.

금융시장의 진폭이 커진 상황에서 이른바 '공포지수'로 일컬어지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는 이날 30.97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 통계를 보면, 2월 한 달 코스피 시장의 개인 순매수 규모는 8조4381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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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물가 불안감..주가 2~3%대 등락 예사
'코스피 변동성 지수' 30p대로 올라
2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주가지수와 원-달러 환율 마감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금융시장의 출렁거림이 심해졌다. 금리·물가 불안감의 확산 또는 소강 국면에 따라 증시의 급등락이 반복되고 있다. 하루 중 고점과 저점의 일교차가 커지고 이런 불안감은 변동성을 나타내는 지표에 반영돼 나타나고 있다.

3월 첫 거래일인 2일 코스피지수는 30.92(1.03%) 오른 3043.87에 마감했다. 이날 주가 오름세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가 한풀 꺾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수는 8.73(0.29%) 오른 3021.68에 출발해 상승 폭을 확대하며 한때 3096.50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장중 내내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고점과 저점의 간격이 75.76포인트에 이를 정도로 컸다.

코스피는 지난달 24일부터 하루 단위로 2~3%대의 급등과 급락을 오가던 터였다. 24일 -2.45%, 25일 +3.50%, 26일 -2.80%의 널뛰기 양상이었다. 2월 마지막 거래일인 26일 고점과 저점 간 격차는 무려 101.21포인트에 이르렀다. 2월 들어 처음으로 종가 기준 3000 아래로 떨어진 24일에도 고점과 지점의 진폭(98.59)이 100포인트에 가까웠다. 코스닥 지수도 마찬가지로 24일부터 하루 단위로 2~3%대의 급등락 장세를 보였다. 미국 채권 금리로 촉발되는 불안감의 강약에 따라 시장이 출렁거리는 양상이다.

금융시장의 진폭이 커진 상황에서 이른바 ‘공포지수’로 일컬어지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는 이날 30.97을 기록했다. 지난 1월 29일(35.73) 연중 최고점을 기록한 뒤 차츰 내려 2월 4일(32.06) 이후 30 아래에 머물다가 2월 마지막 거래일인 26일(31.34)부터 다시 30위로 올라왔다. 이 지수는 미국 증시의 변동성 지수인 ‘VIX’와 같은 성격이며 수치가 높을수록 ‘시장 불안정성이 커졌다’는 뜻이다.

삼성증권 김용구 연구원은 “코로나 쇼크로 부채가 급증해 시장이 물가나 금리 변화에 민감해지는 것은 당연지사”라며 “상반기 중 경기회복이나 집단면역 확보보단 물가나 금리상승 속도가 빠를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외 증시는 중립 수준 이상의 행보를 보여주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급등락 장세 속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수세는 약해졌다. 한국거래소 통계를 보면, 2월 한 달 코스피 시장의 개인 순매수 규모는 8조4381억원이었다. 순매수 흐름을 이어가긴 했지만, 1월(22조3384억원)의 절반 아래쪽이다. 설 연휴로 거래일 수가 이틀 줄었다는 점을 고려해도 매수 강도가 현저하게 떨어졌음을 보여준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63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2100억원, 44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은 순매도,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수했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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