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넘어선 소부장 전략.. 이젠 핵심부품 국산화 공격적 R&D" [인터뷰]

임광복 2021. 3. 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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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가 많았지만 일본 3대 수출규제 품목은 단 한 건의 차질없이 수급에 대응했다. 이제부터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은 글로벌을 주도하기 위해 '퍼스트 무버형'으로 호흡이 긴 연구개발(R&D)로 전환해야 한다."

최근 서울 세종로 서울사무소에서 만난 정양호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장은 지난 2년간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한 소극적 소부장 기술개발이 주를 이뤘다면 올해부터는 핵심부품 국산화와 글로벌시장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R&D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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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양호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장
2년간 日수출규제에 차질없이 대응
이젠 소부장 전략 '뉴노멀' 대비해야
핵심부품 국산화 R&D 고도화 추진
1년 프로젝트 아닌 중장기 기틀 마련
최근 서울 세종로 서울사무소에서 만난 정양호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장은 올해부터는 핵심부품 국산화와 글로벌시장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연구개발(R&D)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제공
"고비가 많았지만 일본 3대 수출규제 품목은 단 한 건의 차질없이 수급에 대응했다. 이제부터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은 글로벌을 주도하기 위해 '퍼스트 무버형'으로 호흡이 긴 연구개발(R&D)로 전환해야 한다."

최근 서울 세종로 서울사무소에서 만난 정양호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장은 지난 2년간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한 소극적 소부장 기술개발이 주를 이뤘다면 올해부터는 핵심부품 국산화와 글로벌시장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R&D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일본이 2019년 7월 3대 수출규제 품목(불산액·EUV레지스트·불화폴리이미드)을 정한 후 절박한 심정으로 수급대응과 생산을 지원했다. 일본과의 피말리는 기술전쟁에서 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우리나라가 기술보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리딩하는 컨트롤센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 코로나19가 겹치면서 글로벌 공급망 변화 대응도 심혈을 기울였다. 그동안 큰 탈없이 위기를 넘겼지만 올해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포스트 코로나19'를 대비해 핵심 소부장품목 국산화에 나서겠다는 목표를 달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지난해 소부장 특별법이 개정돼 '뉴노멀'에 대응할 중장기 기틀은 마련됐다. 정 원장은 소부장은 좁고 깊게 파야 하는 기술인 만큼 1년 단위 프로젝트 한계에서 벗어나 긴 호흡의 R&D로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정부와 국회도 이 같은 점을 인식해 산업기술평가관리원 올해 예산을 2조5000억원으로 책정해 2년새 1조원 가량 늘었다.

■"글로벌 부품 리딩하는 기틀 마련"

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올해 '포스트 코로나19'에 대응해 침체된 경기를 조기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키로 했다. 전세계 글로벌 공급체인(GVC) 변화에 대비해 소부장 R&D 고도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정부·기업과 함께 소부장 으뜸기업 22개를 선정했고, 2024년까지 100개를 육성하기로 했다.

특히 탄소중립을 위한 뉴딜 전략을 적극 추진해 전기차 미세먼지 대응 친환경 R&D, 수소차 연료전지 R&D 등 중장기 지원에 나선다. 산업기술평가관리원 뉴딜예산은 2020년 2988억원에서 2021년 4336억원으로 45.1% 증가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뭘 해야 되는지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며 "지금까지 성과와 부족한 부분을 같이 그려 뉴노멀에 대응하는 소부장으로 가야 한다"고 올해 계획을 설명했다.

앞으로 도전 · 창의적 소부장 R&D 환경을 조성해 추격자에서 '퍼스트무버'로 전환하는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그는 "도전하는 R&D, 실패에도 배우는 R&D가 되면 좋겠다"며 "우리나라 R&D는 1년 단위 프로젝트로 가는데 크게 보면 기간이 짧다. 우리나라 전체 R&D 성격을 패스트 팔로우에서 퍼스트 무버형으로 바꿔야 한다"는 신념을 드러냈다.

■"핵심부품 공급망 구성 부처협력 필요"

올해는 특히 △미래소재 △바이오 △그린 에너지 △비대면 디지털 등 신산업 분야의 미래 공급망에 필수적인 핵심품목을 발굴할 계획이다.

정 원장은 "우리 소부장 전략은 이제 일본 수출규제 테두리를 뛰어넘어야 한다"며 "미래 공급망 창출을 위한 차세대 기술개발과 '기초원천-응용개발-상용화'까지 전주기 연계를 위한 부처 간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설립 후 처음으로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평가 A등급을 받았다. 정 원장은 기업 디지털평가시스템(스텔라·STELLA)를 구축하고, 데이터에 기반한 평가로 업무효율화를 크게 높아진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허·시장규모·사업자 실적 등 객관적인 자료로 분석하는 스텔라시스템으로 비대면평가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며 "앞으로도 시스템 효율화로 직원, 평가위원, 사업자들 업무향상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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