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흑석 김의겸을 국회로? 文정권, 국민 무서운 줄 몰라"
국민의힘 서울시장 나경원 예비후보는 2일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의 사퇴 표명으로 비례대표 의원직 승계가 유력해진 김의겸 청와대 전 대변인에 대해 “이것이 바로 ‘문재인 정권 시대'의 단면”이라며 “이 정권의 위선과 이중성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준 인물이 마치 ‘순번’처럼 의원 배지를 다는 모습에 그저 한탄할 따름”이라고 했다.
나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진애 의원의 의원직 사퇴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국회 입성’을 눈앞에 두게 됐다”며 “무려 ‘청와대 대변인’이란 자리에 있으면서 기막힌 투기 의혹에 휘말려 ‘흑석 선생’이라는 별명까지 가진 분이 입법 권력마저 손에 쥐게 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사실 21대 국회 초반부터 김진애 의원 사퇴 압박이 거셌다. 김의겸 전 대변인에게 의원직을 양보하라는 식이었다”며 “결국 일은 이들의 계획대로 잘 풀렸다. 도저히 합리적인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라고 했다.
나 후보는 “이것이 바로 친문 정권의 민낯 그대로”라며 “일반 국민은 상상도 못할 부동산 투자로 좌절감을 안겨주고, 그 후 보여준 염치없는 행동으로 분노마저 안겨준 자가 승승장구하는 시대. 이것이 바로 문재인 정권이 연 ‘어두운 시대’의 단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민 여러분, 이 모든 일들이 벌어지는 것은 결국 이 정권과 민주당 세력은 ‘무서운 것이 없기 때문’”이라며 “국민 무서운 줄 모르는 정권, 재보궐 선거마저 이기면 훨씬 더 충격적인 일들이 벌어질 것”이라고 했다.
김 전 대변인은 2018년 7월 기존 주택 전세금에 아내 퇴직금, 개인 빚과 은행 대출 등을 끌어모아 서울 동작구 흑석9구역 내 대지 272㎡짜리 상가 주택을 25억7000만원에 매입했다. 2019년 3월 ‘부동산 투기’ 논란이 일자 청와대 대변인직을 사퇴했다. 당시 그는 “아내가 저와 상의하지 않고 내린 결정이었다”며 “시세 차익을 보면 크게 쏘겠다”고 했다.
김 전 대변인은 2019년 12월 흑석동 집을 34억5000만원에 매각해 1년 5개월 만에 8억8000만원 차익을 남겼다. 이에 ‘흑석 선생’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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