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재명 양아치, 나와 문준용을 물고늘어져"

김은경 기자 입력 2021. 3. 2. 18:06 수정 2021. 3. 2.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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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연일 이재명 경기지사를 ‘양아치’라고 부르며 ‘인성(人性)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경남지사를 지낸 홍 의원은 2일 페이스북에 “2014년 12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성남FC 구단주이던 이재명 성남시장을 징계할 때, 내가 경남FC 구단주 자격으로 연맹을 맹비난하며 그를 옹호해준 일이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그때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그걸 역이용해서 자신의 징계를 벗어나려고 ‘홍준표도 프로축구연맹을 비난했으니 같이 징계해달라’며 물귀신 작전을 편 일이 있었다”고 했다.

홍 의원은 “그때는 ‘뭐 이런 양아치 같은 짓을 하나’ 하고 상종 못 할 사람이라고 치부했는데, 자신의 선거법 위반 재판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군 문제를 물고 늘어지는 것을 보고 비로소 ‘아하, 그런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굳히게 됐다”고 했다.

홍 의원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어떤 짓도 할 수 있다는 인성(人性)을 극명하게 보여 준 두 개의 사건”이라며 “이로 인해 이 지사가 앞으로 민주당 후보가 되는 데 친문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하고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집권하면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할 수 있지만, 자기들이 재집권해서 보복을 당하면 그마저도 주장할 길이 없다”고 했다.

/페이스북

앞서 이 지사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문준용씨 취업 특혜 의혹을 제기했던 ‘혜경궁 김씨'(@08_hkkim)’ 트위터 계정 소유주가 부인인 김혜경씨라는 의혹과 관련해 지난 2018년 11월 검찰 소환 조사 직전 문준용씨의 ‘취업 특혜’ 의혹이 허위라는 것을 법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친문과 민주당에서 이 지사의 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홍 의원은 최근 나흘째 이 지사를 향해 공세를 펼치고 있다. 지난달 27일에는 “웬만하면 아직 때가 아니다 싶어 참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그동안 양아치 같은 행동으로 주목을 끈다”며 “내가 보기엔 책 같지 않은 책 하나 읽어 보고 기본소득의 선지자 인양 행세하고, 걸핏하면 남의 당명 가지고 조롱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도 방자해서 한마디 했다”고 했다.

그는 28일에도 “형수에게 한 쌍욕, 어느 여배우와의 무상 연애는 양아치 같은 행동이었다”며 “최근 사회문제화된 학교폭력처럼 이런 행동은 10년, 20년이 지나도 용서되지 않는다”고 이 지사를 겨냥했다. 전날엔 “기본소득제는 흔히 말하는 사회주의 체제 아래 행해지는 배급제로 볼 수 있다”며 “본질을 알게 되면 국민들은 ‘한국판 차베스’가 왜 나쁜 포퓰리즘 정치인인지 알게 될 날이 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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