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LH 직원이 신도시 지정 전 100억 땅 투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10여 명이 지난달 3기 신도시로 선정된 광명·시흥 지구의 토지를 사전에 매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은 오늘(2일) 서울 종로구에 참여연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8년부터 2020년에 거래된 토지 중 임의의 필지에 대해 등기부등본을 발급받아 소유자로 표시된 명의자와 LH 홈페이지 직원 명단과 대조해보니, 본사를 비롯한 다양한 소속 직원들이 확인되었다"며 "LH 수도권 지역 본부 소속 직원 10여 명이 약 23,000㎡ 크기의 토지를 약 100억 원에 사들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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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성민 민변 변호사는 오늘 발표한 조사 결과에 대해 "특정 지역본부의 LH 직원들이 신도시 일원 특정 토지의 공동소유자로 되어있어 단순 동명이인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들은 토지를 타인의 명의가 아닌 자신 혹은 배우자 명의로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과거부터 유사 행위가 한국토지주택공사 내에 관행으로 있어 왔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강훈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실행위원은 "광명·시흥 신도시 지역에 대해 국토교통부 등 정부 부처 공무원과 한국토지공사 등 공공기관 소속 임직원들의 토지 소유 현황과 취득 경위 등에 대해 감사원에 공익감사청구를 하겠다" 고 밝히며 "직원의 친인척 명의로 투자된 경우까지 전수조사를 하면 광명·시흥 신도시 지정 전 투자에 가담한 직원의 수는 더욱 많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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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상원 기자 (liberty@kbs.co.kr)

조창훈 기자 (walkon@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