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학생회, 램지어 규탄 결의안 채택 '만장일치'

김혜미 기자 2021. 3. 2.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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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안부를 매춘부라고 주장한 램지어 교수를 비판하는 목소리는 이제 하버드대 전체로 퍼져 갔습니다. 이번엔 학부생 모두를 대표하는 학생회가 램지어의 주장은 사실에 반한다며 규탄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그것도 만장일치였습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하버드대 학부 학생회가 램지어 교수 비판 대열에 동참했습니다.

현지시간 1일, 하버드대 교내 신문 하버드 크림슨은 전날 하버드 학부생 평의회가 회의를 열고 램지어 교수 규탄 결의안을 통과시켰다고 전했습니다.

7000여 명의 학부생을 대표하는 대의원들이 만장일치로 내린 결정입니다.

[김재영/하버드대 정치학과 학생 : (학생회의) 만장일치로 결의안이 통과된 건 워낙 드문 일입니다. 하버드 학생들이 '옳음'에 서고 싶다는 입장이 확인된 것 같습니다.]

학생회는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반사실적"이라고 규정하고 "법학과 역사학의 진실성을 약화시켰다"고 지적했습니다.

램지어 교수는 공식 사과하고, 하버드대 총장과 로스쿨 학장도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국제법경제리뷰 측도 논문의 결함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학술지의 요청으로 논문을 검토한 이얄 윈터 교수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논문 출간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얄 윈터/이스라엘 헤브루대 경제학 교수 : 이 논문에는 증거가 없습니다. 이 논문은 책의 저자나 여성의 인터뷰가 아닌 램지어 교수 자신만의 주장으로 이뤄졌습니다.]

윈터 교수는 램지어 교수가 게임이론을 잘못 적용했다면서 "굳이 적용한다면 완전히 이기적인 게임 참여자가 다른 참여자에게 끔찍한 고통을 가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현재 해당 학술지는 출간을 보류한 채 여러 의견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배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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