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 31점' KT, 삼성 꺾고 3연승
[스포츠경향]
프로농구 부산 KT가 허훈의 부재 속에 3연승 신바람을 냈다.
KT는 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93-88로 이겼다.
이로써 22승20패를 기록한 5위 KT는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6위 인천 전자랜드와의 승차를 1경기로 벌렸다. 반면 7위 삼성(19승23패)은 2연승의 상승세가 끊기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양 팀의 경기는 포스트시즌을 다투는 중위권의 맞대결로 주목을 받았다.
KT는 핵심 전력인 허훈이 부상으로 결장한 터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삼성이 위로 치고 올라갈 기회로 여겨졌다.
6강을 가늠할 중요한 맞대결이다보니 전·후반을 합쳐 40분으로는 승부를 낼 수 없는 접전이 벌어졌다. 양 팀을 합쳐 역전과 재역전만 무려 22번. 동점은 이보다 많은 24번이 나온 가운데 최다 점수차도 6점에 그칠 정도로 치열했다.
77-77 동점으로 승부를 내지 못한 양 팀은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에서 마지막으로 웃은 쪽은 KT였다. KT는 브랜든 브라운(31점 8리바운드)이 발목을 절뚝이면서도 뛰는 부상 투혼으로 삼성의 추격을 따돌렸다. KT는 경기 종료 15.2초를 남기고 89-88로 앞선 상황에서 클리프 알렉산더가 호쾌한 덩크슛을 꽂으며 승기를 잡았다.
삼성도 마지막까지 승부를 포기하지 않았으나 실책으로 공격권을 잃으면서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삼성은 이날 주전 가드인 김시래가가 4쿼터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하고, 김동욱까지 연장에서 발목을 다치면서 더욱 속이 쓰렸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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