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재유행 조짐..WHO "올해말 종식 비현실적"

박석호 2021. 3. 2. 21:3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백신은 누구를 위해 맞는 것일까요? 우리 국민 두 명 중 한 명은 이 백신 접종이 자신을 지키기 위한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모두를 지키기 위한 사회적 책임이라고 했습니다.

우리 모두가 안전해질 때까지 백신 접종이 이어져야 한다는 의미와도 연결이 될 텐데요, 백신을 맞았다해서 끝난 게 아니라는 점은 해외 사례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접종률이 가장 높은 이스라엘 얘기인데요.

이스라엘은 최근 두 달 가까이 유지하던 봉쇄령을 풀었는데 신규 확진자가 다시 늘면서, 재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동지국 연결해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박석호 특파원? 인구의 54%가 이미 한 차례 이상 백신을 맞았다는데, 그런데도 재유행을 걱정하는 이유가 뭘까요?

[기자]

네, 이스라엘은 지난달 하순부터 봉쇄 조치를 완화하기 시작했는데, 이후 방역 수칙을 어기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주말은 부림절이라는 유대교 명절이었는데요.

일부 초정통파 유대교인들은 마스크도 쓰지 않고 모여서 음주가무를 즐기기도 했습니다.

경찰이 단속에 나서자 곳곳에서 마찰도 빚어졌습니다.

이렇다보니 이스라엘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말 2천4백 명 대에서 어제는 다시 4천백 명 대로 올라섰습니다.

감염재생산 지수도 0.79에서 0.99로 상승했습니다.

감염이 계속 늘어나고 변이 바이러스까지 퍼지면 백신 접종이 반복될 수 있다는 걱정도 나옵니다.

네타냐후 총리 발언 들어보시죠.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합니다. 전 국민이 6개월마다 두 번 씩 백신을 맞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앵커]

WHO, 세계보건기구도 코로나 사태가 올해말까지 종식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는 것 같던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먼저 세계보건기구 긴급대응팀장 발언 들어보시죠.

[마이크 라이언/WHO 긴급대응팀장 : "바이러스를 연말까지 종식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성급하고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의 하루 신규 확진자 통계를 보면 1월 7일 84만여 명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지난달 중순에는 30만 명 선으로 떨어졌는데, 지난달 말 다시 45만 명 이상으로 증가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백신 접종이 늘면서 중환자나 사망자는 줄겠지만, 바이러스가 변이하는 만큼 감염 속도는 빨라질 수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방병훈/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김정현

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