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패' 이상민 감독 "패턴 지시는 내 잘못, 핵심 부상이 더 아쉽다" [MD인터뷰]

2021. 3. 2.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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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3연승을 눈앞에서 놓쳤기에, 6위와의 승차를 단번에 좁힐 수 있는 찬스였기에 아쉬움이 배가된 경기였다. 삼성이 접전 끝에 아쉬움을 삼켰다.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은 2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에서 88-93으로 패했다. 3연승에 실패한 7위 삼성과 6위 인천 전자랜드의 승차는 2경기로 벌어졌다. 또한 5위 KT와의 승차는 3경기가 됐고, 삼성은 KT와의 상대전적 열세도 확정됐다.

삼성은 아이제아 힉스(24득점 8리바운드), 김준일(14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의 활약을 묶어 경기 내내 역전을 주고받는 혈투를 펼쳤다. 4쿼터 막판에는 장민국(12득점 3점슛 4개 3리바운드 2어시스트)이 3점슛을 터뜨려 2점차 리드를 가져왔다. 하지만 삼성은 4쿼터 종료 직전 박지원에게 돌파에 의한 2득점을 허용, 연장전에 돌입했다.

삼성의 저력은 여기까지였다. 브랜든 브라운에게 3점슛을 허용하면서 연장전을 개시, 줄곧 끌려 다니던 삼성은 3점차로 뒤진 경기종료 13초전 김동욱(14득점 3점슛 4개 4리바운드 6어시스트)이 결정적 실책을 범해 귀중한 공격권을 넘겨줬다. 삼성이 사실상 백기를 드는 순간이었다.

이상민 감독은 경기종료 후 “선수들은 열심히 해줬다. 굉장히 아쉬운 경기가 됐고, 선수들도 마찬가지로 아쉬움이 남을 것 같다. 내가 막판에 패턴 지시를 잘못해서 실책이 나왔다. 선수들은 어쨌든 이기려는 의지를 보였다. KT 쪽에 운이 더 따랐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선발 출전한 김진영(8득점 6리바운드 2스틸)도 깜짝 활약을 펼쳤지만, 경기 막바지에는 활용하는 데에 제약이 따랐다. 이상민 감독은 김진영에 대해 “잘해줬지만, 선수 구성상 지역방어를 계속 쓸 수 없었다. 지게 되면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김)진영이의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김시래(8득점 2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가 4쿼터 막판 갑작스러운 부상을 당한 것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이상민 감독은 김시래의 몸 상태에 대해 “정확한 부위를 체크하지 못해서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김)동욱이도 발목이 안 좋다. 컨디션이 안 좋은 가운데에도 뛰었다. 패했다는 것보다 핵심선수들이 다친 게 더 아쉽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정규리그 종료까지 12경기 남겨둔 상황에서 힘겨운 추격전을 펼치게 됐다. 일단 큰 의미를 지니는 KT전에서 패한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다. 이상민 감독은 “시래, 동욱이의 부상을 체크한 후 잘 정비해 남은 경기에 임하겠다. 아직 승차가 많이 벌어지지 않았고, 경기도 많이 남았다.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승수를 쌓으며 6강 경쟁을 이어가겠다”라고 전했다.

[이상민 감독. 사진 = 잠실실내체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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