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 사수' 서동철 감독의 미소 "'투박', 잘하지 않았습니까!?" [MD인터뷰]

2021. 3. 2.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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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접전 끝에 승을 따낸 서동철 감독이 미소를 지었다. 팀의 미래 자원으로 꼽히는 박준영, 박지원의 감초 같은 활약에 만족감을 표했다.

서동철 감독이 이끄는 부산 KT는 2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93-88로 승리했다. KT는 3연승을 질주해 5위를 지키는 한편, 공동 3위 그룹과의 승차를 1.5경기로 줄였다.

KT는 허훈이 햄스트링통증으로 인해 2경기 연속 결장했지만, 신승을 챙겼다. 브랜든 브라운(31득점 3점슛 4개 8리바운드 6어시스트 3블록)이 폭발력을 뽐낸 가운데 박준영(16득점 4리바운드 2스틸), 김영환(13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양홍석(12득점 2리바운드), 클리프 알렉산더(10득점 9리바운드) 등 총 5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서동철 감독은 경기종료 후 “아직 경기가 너무 많이 남았다. 오늘 경기가 특별히 중요하다는 생각은 안 했다. 매 경기가 중요하다는 마음으로 임했는데, 선수들은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 초반에 몸이 무거워보였다. 잘하고 싶은 의지는 보였지만, 경기력은 불만족스러웠다. 하지만 막판 경기내용은 좋았다. 젊은 선수들이 자신 있게 임하며 3연승을 해서 더 기분 좋았다”라고 말했다.

서동철 감독은 이어 브라운에 대해 “3점슛 시도에 대해 뭐라고 하진 않는다. 그 횟수가 많으면 안 된다는 얘기는 했었다. 특히 상대가 팀파울일 때는 골밑을 공략해달라고 했다. 그런데 오늘은 자신 있게 던지겠다고 하더라. 슛 감각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브라운은 팀을 승리로 이끌었으나 연장전 들어 절뚝이며 코트를 오갔다. 결국 KT는 연장전 종료 2분 10초전 브라운을 알렉산더로 교체했다. 서동철 감독은 이에 대해 “발목을 살짝 삐끗한 것 같다. 다행히 붓기는 없었지만,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긴 건 좋지만, 상대도 부상선수(김시래, 김동욱)가 나와 마음이 무겁다. 양 팀 모두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서동철 감독은 이어 “선수들 모두 잘했는데, ‘투박’이 잘하지 않았나”라며 웃었다. 박준영, 박지원의 활약상을 두고 한 말이었다. 실제 박준영은 연장전에서 삼성에 찬물을 끼얹는 3점슛, 자유투로 기여했다. 박지원은 2점차로 뒤진 4쿼터 종료 직전 과감한 돌파를 성공시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서동철 감독은 박지원에 대해 “그동안 부진했고, 그로 인해 갈피를 못 잡는 느낌이었다. 조금 더 지원이가 잘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주는 게 내 역할이기 때문에 나도 고민이 많았다. 그 부분을 조금씩 해결하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이렇게 하면 된다’라는 것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서동철 감독. 사진 = 잠실실내체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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