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등하려니 몰래 샀지".. 2·4대책 이후 실수요자들 혼란 가중
◆집값 전망 놓고 온라인 커뮤니티 갑론을박… 실수요자들 혼란
최대 규모의 부동산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4대책 발표 이후 수도권 집값 전망을 놓고 첨예한 의견 대립이 목격된다.
집값 상승을 예견하는 측은 “정부나 언론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2∼3년은 더 오를 것이다. 정부 대책을 아직도 믿는 사람은 20번 넘게 속고도 또 속는 것이냐”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24번의 부동산 대책이 번번이 실패한 것을 꼬집은 의견이다. ‘폭락’ 전망 글을 몇몇 사람들이 수십차례 올리고 있다며 커뮤니티에 ‘폭락 알바’가 있다는 의심의 목소리도 나왔다.
그런가 하면 “최근 실거래 인증글이 실종됐다”며 집값 폭등 전망에 근거가 없다는 의견도 보인다. 한 누리꾼은 “(투기) 업자들은 이미 치고 빠졌다”며 “지난해에는 일주일에 10∼15개는 되던 실거래 인증글이 최근에는 하나 찾기도 힘들다”고 지적했다.
자신을 ‘경험이 많은 다주택자’라고 소개한 또 다른 누리꾼은 현재가 집값 폭락 전 분이기와 비슷하다며 “집값이 하락할 조짐인데 무리한 대출로 집을 사면 나중에 후회하게 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투기 세력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불안감을 부추겨 호가만 높이고 있다는 내용의 글에는 서로 상대방을 비난하는 수십개의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올랐다” vs “주춤했다” 상반된 조사 결과도
◆전문가 “2·4대책 효과 판단 시기상조”
전문가들은 2·4대책의 효과 여부는 쉽사리 판단할 수 없다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전국민이 국토부 장관의 이름을 알 정도로 부동산이 이슈가 되고 있으니 집값 전망에 다들 관심이 많은 것”이라며 “다만 지금 시점에서 집값 하락을 논하기는 좀 빠른 감이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됐고 2월에는 설 연휴 등이 끼어 시장 거래가 활발하지 못한 편이었다. 2·4대책의 영향이 있는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함영진 직방빅데이터랩장도 “최근 정부가 내놓은 공급대책으로 시장에 관망세가 존재한다”면서도 “아직 하락 전환을 얘기하기엔 이르다. 계절적 성수기와 절세매물 출회가 도래하는 5월까지는 시장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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