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투 끝 패배 떠안은 이상민 감독 "나보다 선수들이 더 아쉬울 것 같아.."

“나보다 선수들이 더 아쉬울 것 같다.”

서울 삼성은 3월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kt에 88-93으로 졌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두고 경쟁하는 두 팀답게, 대혈투였다. 연장까지 가는 대접전이 벌어졌던 까닭.

그러나 농구는 무승부가 없는 스포츠. 연장전에서 승부가 났다. 그리고 삼성은 혈투 끝, 1패 이상의 패배를 떠안고 말았다.

경기를 잘 풀어나가던 삼성은 연장전에서만 실책을 3개나 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특히, 경기 종료까지 10여 초가 남은 시점. 88-91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실책은 너무나도 뼈아팠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해줬던 만큼, 아쉬운 경기다. 이에 나보다도 선수들이 더 아쉬울 것 같다”며 아쉬움을 삼키지 못했다.

그러면서 “경기 막판에 패턴 지시를 내가 잘못 내렸다. 선수들은 이기려는 의지가 강했는데, 내가 잘못한 경기”라며 패배를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이날 패배가 더욱더 치명적이었던 건, 주축 선수들의 부상까지 나왔기 때문. 김시래와 김동욱이 이날 경기에서 다치고 말았다.

이 감독의 근심도 한가득이었다. “(김)동욱이와 (김)시래의 상태를 살펴봐야 할 것 같다. 진 것도 진 거지만, 팀의 핵심 선수 둘씩이나 다친 게 많이 아쉽다”며 근심이 늘어만 갔다.

그렇지만 이 감독은 근심은 근심일 뿐, 플레이오프 진출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다. 이에 플레이오프가 완전히 멀어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동욱이와 시래의 컨디션을 잘 살펴 재정비하겠다”며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잠실실내, 최은주 웹포터 choiduce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