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16년 만의 3월 폭설..무거운 습설에 어선도 침몰

정혜윤 입력 2021. 3. 3.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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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미시령 90cm, 설악동 70cm 넘는 폭설 기록
북강릉 37.4cm..2008년 관측 이후 역대 1위 기록
3월 눈 기준, 2005년 이후 16년 만의 폭설

[앵커]

봄이 시작되는 3월에 이 정도의 폭설이 쏟아진 것은 지난 2005년 이후 16년 만입니다.

특히 물기를 머금어 무거운 '습설'이 쏟아지면서 어선이 침몰하기도 했습니다.

정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장 많은 눈이 내린 곳은 강원도 산간 지역입니다.

미시령에 90cm, 설악동에도 70cm가 넘는 눈이 쌓였습니다.

도심에도 30cm가 넘는 많은 눈이 왔고 특히 북강릉은 관측이 시작된 2008년 이후 가장 많은 적설 기록을 세웠습니다.

3월 눈으로는 지난 2005년 이후 16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왔다는 것이 기상청의 분석입니다.

[박이형 / 기상청 통보관 : 현재까지 기록을 봤을 때 북강릉에서 2008년 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눈이 왔습니다. 하지만 그 이전 기록을 봤을 때는 2005년도에 영동 지방에 많은 눈이 온 기록이 있어 16년 만의 많은 눈이 내린 셈입니다.]

남서쪽에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영동지방에 공급된 것인 폭설을 만든 첫 번째 원인입니다.

여기에 북동쪽에서 찬 공기가 밀려오며 온도 차에 의해 눈구름이 만들어졌고 이 구름이 동풍에 의해 태백산맥을 타고 오르며 폭발적으로 발달하며 눈 폭탄을 쏟아부은 겁니다.

습기를 잔뜩 머금은 습설은 일반적인 눈보다 2~3배가량 무게가 더 나갑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이번 눈은 동해 상의 습기를 잔뜩 머금은 전형적인 젖은 눈, '습설'입니다. 보통 1㎡ 넓이에 눈이 1m로 쌓일 경우 마른 눈, 건설과 일반 눈은 무게가 150kg 정도지만 '습설'은 300kg 이상으로 2배 이상 더 무겁습니다.]

이 때문에 비닐하우스 붕괴 등 시설물 피해가 속출하는데, 속초 대포항에서 1.02톤급 어선이 침몰한 것도 눈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영동지방에 가장 늦게 내린 눈은 대관령을 기준으로 5월 17일, 가장 최근에는 2014년 5월 6일에 눈이 관측됐습니다.

특히 이번 주말과 휴일에는 영동지방에 또 많은 눈이 예보돼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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