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靑 제동에도 소신 행보 계속?..오늘 대구지검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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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집권 여당의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신설에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하자 청와대가 국회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표명하면서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던 청와대, 여권과 검찰과의 갈등이 다시 점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윤 총장은 어제(2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수청 설치에 대해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법치를 말살하는 것이며 헌법 정신을 파괴하는 것"이라며 "직을 걸어 막을 수 있는 일이라면 100번이라도 걸겠다"고 공개 반발했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윤 총장의 인터뷰 발언과 관련해 "검찰은 국회를 존중해 정해진 절차에 따라 차분히 의견을 개진해야 할 것"이라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오늘 대구를 방문하는 윤 총장의 발언 수위에 따라 파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윤 총장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윤 총장은 오늘 대구고검·지검을 방문해 직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윤 총장이 간담회 모두 발언 등을 통해 중수청에 대해 다시 한번 직접 입장을 표명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설사 윤 총장이 대구 방문에서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대검은 별도로 중수청에 대한 입장을 낼 것으로 보입니다.
대검 관계자는 "중수청과 관련해 현재 일선청의 의견을 취합 중"이라며 "취합이 완료되면 추가 입장을 내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검찰은 어젯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금지 사건의 핵심 인물인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수원지검은 차 본부장에 대해 직권남용과 허위공문서 작성 등 10여 개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차 본부장은 2019년 이규원 당시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 검사가 김 전 차관에 대해 불법적으로 긴급 출국금지 조치를 한 사정을 알면서도 출국금지 요청을 승인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황승택 기자 hstn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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