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하락, 전날 급등에 대한 차익 실현 움직임..나스닥 1.7%↓ [뉴욕증시]

박찬휘 캐스터 2021. 3. 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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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찬휘 캐스터]
美 증시 하락, 전날 급등에 대한 차익 실현

美 금리 완화…10년물 국채금리 1.4%대 유지

4일 파월 연설…금리 상승 대응책 제시 여부 주목

자재↑, 기술·소비재·부동산·커뮤니케이션↓

커뮤니케이션·기술주 부진…FAANG 일제히 하락

전기차주 일제히 하락…클래식 자동차주 상승

맥쿼리, 크루즈 업체 투자등급 상향

씨티그룹, 트립어드바이저 투자등급 상향

로켓컴퍼니 폭등, 레딧 개미들 눈길

노바백스, 4분기 실적 부진에 하락

타겟, 4분기 호실적 불구 하락

콜스, 4분기 호실적 발표에 상승

유럽증시, 美 국채금리 안정에 대채로 상승

유가 하락, OPEC+ 회의서 감산 완화 전망

금 상승, 국채금리 하락·달러화 약세

구리 상승, 전기차 등 친환경 수요↑

오늘 뉴욕증시는 미 국채금리 상승세가 완화되면서 어느정도 안정됐지만, 전날 급등에 대한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다우지수 0.46%, S&P500 지수 0.8% 내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 큰 폭으로 빠졌습니다.

차트를 보면, 다우지수는 상승 출발한 뒤에 보합권에서 등락을 오가다가 장 막판 하락 마감했고, 전날 가장 많이 올랐던 나스닥 지수는 차익 실현 움직임에 오늘 하락 출발 이후 계속해서 낙폭을 키웠는데요.

10년물 국채금리는 어제부터 1.45% 내외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지난주 급등했던 국채금리 급등세가 진정되고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이 나오면서 증시의 불안감이 줄어드는 듯 했지만, 여전히 다시 금리가 오르게 되면 고평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증시의 추가 하락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 속에 투자 심리가 위축됐습니다.

현지시간 4일에는 파월 의장의 연설이 예정돼 있는데요.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 상승에 대한 대응책을 내놓을 것인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오늘 3대 지수가 하락 마감하면서, 11개 섹터도 대체로 부진했습니다. 간밤 구리 가격이 급등하면서 자재 섹터만 홀로 0.5% 상승했고, 나머지 섹터는 일제히 하락했는데요. 전날 미 국채금리 하락에 힘입어 가장 많이 올랐던 기술주는 차익 실현 움직임에 1.6% 빠졌고, 소비재 섹터도 1.2% 내렸습니다. 그 뒤로 부동산과 커뮤니케이션 섹터도 0.7% 하락했습니다.

오늘 기술주와 커뮤니케이션 섹터 부진 속에 FAANG주의 주가도 일제히 빠졌습니다. 전날 5% 넘게 올랐던 애플이 2% 하락했고, 페이스북 2.2%, 아마존 1.6% 내렸는데요. 장중 상승세를 보이던 구글과 넷플릭스도 막판 하락 전환했습니다.

오늘 장 특징주 살펴보겠습니다. 자동차 기업들은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전날 6% 넘게 급등했던 테슬라가 차익 실현 움직임에 4% 하락했고, 중국의 전기차 회사 니오가 13%, 샤오펑이 11% 급락하는 등 전기차 회사들의 주가가 부진했는데요. 반면 전통 자동차 업체 GM과 포드는 하락장 속에서도 3~4% 오르면서 좋은 모습 보였습니다.

맥쿼리 증권이 코로나19 사태 속에 엄청난 타격을 받았던 크루즈 선사들에 대한 투자등급을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하면서 오늘 장 관련주들이 일제히 올랐습니다. 카니발과 노르웨이 크루즈가 4% 넘게 올랐고, 로얄 캐리비안도 2.4% 상승했습니다. 반면 최근 좋은 흐름을 보였던 항공주는 아메리칸 항공을 제외하고 대체로 부진했습니다.

글로벌 여행플랫폼 트립어드바이저는 씨티그룹에서 매수 의견을 제시하면서 목표가를 29달러에서 62달러까지 대폭 상향했다는 소식에 6.6% 급등했습니다.

한편 눈에 띄는 종목이 있었습니다. 미국 최대 모기지업체 로켓컴퍼니가 70% 넘게 폭등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별다른 상승 모멘텀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급등하면서 제2의 게임스톱 사태가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CNBC는 로켓컴퍼니에 대한 헤지펀드들의 대규모 단기 베팅이, 게임스톱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레딧 개미들의 눈길을 끌면서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실적을 발표한 기업도 살펴보겠습니다. 전날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한 노바벡스는 작년 4분기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손실이 확대됐다고 발표하면서 오늘 장 14% 급락했고, 오늘 개장 전에 실적을 발표한 소매 업체 타겟 역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해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6.7% 하락했습니다. 반면 미국 백화점 체인 콜스도 4분기 호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올해 실적 가이던스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밝히면서 0.6% 상승했습니다.

유럽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 국채금리 상승세가 안정된 가운데 이탈리아 증시를 제외하고 대체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특히 하락 출발했던 유가가 장중 반등했고, 금을 비롯한 금속품도 일제히 오르면서 증시를 지지했는데요. 이탈리아 증시만 홀로 0.7% 하락한 가운데, 영국 증시가 0.38%, 프랑스 꺄끄지수 0.29%, 독일 닥스지수 0.19% 올랐습니다.

국제유가는 다가오는 OPEC+ 회의에서 산유국들의 감산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WTI는 0.45% 내려 60달러 선에 거래됐고, 브렌트유는 1.5% 하락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금 가격은 미 국채금리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안정됐고, 달러화도 약세로 돌아서면서 상승했는데요. 전일대비 0.6% 오른 1,734달러 선에 거래됐습니다. 한편 최근 전기차와 친환경 사업 관련 수요가 늘어나면서 구리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데요. 오늘도 2.4% 오르면서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박찬휘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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