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열사 옆에 잠든 '시대의 어른' [렌즈로 본 세상]

2021. 3. 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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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경향]


우리 사회의 가장 아프고 서러운 이들의 벗이자,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백기완 선생이 지난 2월 15일 세상을 떠났다. 선생의 장례는 사회장으로 5일 동안 치러졌다.

2월 19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식을 시작으로 ‘시대의 어른’을 떠나보내는 의식이 진행됐다. 발인에 이은 노제는 고인이 설립한 통일문제연구소와 생전에 자주 찾았던 학림다방 등에서 열렸다. 대학로를 출발한 긴 운구행렬은 종로를 지나 영결식장인 서울광장에 닿았다. 선생의 시 ‘묏비나리’가 원작인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퍼지고, 고인의 오랜 동지였던 문정현 신부와 송경동 시인,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등이 고인을 기리는 글을 읽었다. ‘거리 두기’를 한 1000여명의 시민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켰다.

이날 오후 경기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에서는 하관식이 엄수됐다. 백기완 선생은 전태일 열사의 옆자리에서 영면에 들었다.

사진·글 강윤중 기자 colo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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