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짜장면값 맞힌 유일 후보, 중도층 지지 높아"

CBS 김현정의 뉴스쇼 입력 2021. 3. 3. 09:45 수정 2021. 3. 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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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서울시장, 고도의 정치력 필요
중도확장 자신있어, 박영선 이길 것
경험자 오세훈? 지금은 변화의 시기
安과 단일화, 토론 등 검증 충분해야
박영선 공약, 시민들 아픔 모르는 듯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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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4.7선거 정말 이제 본궤도에 오른 것 같습니다. 오늘 오세훈, 나경원, 박영선 후보까지 차례로 만나볼 텐데요. 이번에 만날 분은 국민의힘 나경원 예비후보입니다. 스튜디오로 직접 나오셨네요. 어서 오십시오.

◆ 나경원>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요즘 집에 들어가셔서 화장 지우고 안경 쓴 자기 전 모습을 계속 유튜브에 올리시더라고요.

◆ 나경원> 네. 한 지금 스물 몇 번 올렸어요. 그러니까 매일 올렸어요, 지금 시작한 이후로는. 그냥 자기 전에 세수하고, 세수 후 1분 30초입니다. 세수하고 나서 가장 진정한 모습으로.

◇ 김현정> 그래서 나경원 의원 하면 그런 어떤 완벽한 이미지. 좀 이렇게 뭔가 흐트러짐이 하나도 없을 것 같은 이미지에서 눈 되게 두꺼운 안경 쓰시고. (웃음)

◆ 나경원> (웃음) 군대 면제입니다. 시력이.

◇ 김현정> 친근한 모습이 좋더라고요.

◆ 나경원> 그냥 저의 솔직한 이야기를 드리는 건데요. 엊그저께도 제가 TV조선 토론회 나가서도 짜장면 값 맞혔거든요. 제가 유일하게 맞혔습니다. 그래서 그날 저녁 짜장면 먹었습니다. 이런 거 이야기도 하고 그럽니다.


◇ 김현정> 오늘 이제 오늘까지가 경선 여론조사 마감일이고 내일 발표인데 분위기, 판세 어떻게 파악하고 계세요?

◆ 나경원> 저는 전체적으로는 제가 유리하다고 보고요. 우세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가장 최근에 여론조사, 언론사에서 한 여론조사를 보면 계속 제가 상승세에 있고 중도층까지는 확실하게 제가 우세한 것으로 나오는데요. 다만 이제 저희 당 룰이 민주당 후보가 되길 바라는 분들, 그러니까 한마디로 민주당의 지지자 분들도 포함하는 룰이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무작위 여론조사니까요.

◆ 나경원> 그래서 그걸 원래 물어보고 제외하는 방법의 여론조사도 있었는데 우리가 민주당 후보가 되기를 바라는 분들도 포함하기 때문에 그분들이 어떤 선택을 하실지는 잘 모르겠어요.

◇ 김현정> 역선택도 있을 수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 나경원> 역선택이라는 표현보다는 어쨌든 그분들의 의사까지 반영이 되니까 그분들 빼놓고는 제가 압도적으로 이기는 것으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렇습니까? 아까 오세훈 후보는 초박빙 판세 말씀하시던데.

◆ 나경원> 민주당 지지자들을 포함하니까 박빙으로 되는 거 아닌가, 이렇게. 그런데 모르겠습니다, 지금. 저는 전체적으로 제가 우세하다. 다만 민주당 지지자들이 어떤 선택을 하실지 잘 모르겠다. 그래서 사실 그건 좀 비합리적이죠, 우리 정당 후보를 뽑는 데.

◇ 김현정> 공통 질문부터 드릴게요. 아까 오세훈 후보한테 던졌던 질문인데 왜 오세훈이 아니고 나경원이어야 하는가 묻는다면?

◆ 나경원> 지금 서울은 굉장히 이 위기를 극복하려면 아주 고도의 정치력이 필요하다고 봐요. 옛날에 오세훈 후보가 서울시장을 그만두던 시대에는 그때만 해도 민주당 시의원이 70명. 우리 당이 30명 정도 됐었고요. 그런데 지금은 민주당 시의원이 102명이고 우리 당 시의원이 6명이에요.

◇ 김현정> 맞습니다.

◆ 나경원> 그때도 오세훈 의원이 시의회랑 원활하게 협조가 안 돼서 늘 갈등해서 여러 가지 충돌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사실은 지금 서울은 위기의 서울이기 때문에 시의회의 협조도 받아야 되고 또 구청장 협조도 받아야 되고 때로는 또 우리가 요새 세금 갖고 굉장히 고민들 많이 하시는데 세금 좀 깎아드리려 그래도 국회 협조도 받아야 되고. 또 정부 협조도 받아야 되고 또 때로는 우리가 지금 백신 문제나 이런 걸 할 때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해야 할 때도 있거든요. 그렇다면 정말 고도의 정치력이 필요하다. 위기의 서울을 극복하기 위해서. 그래서 4선 정치인의 힘이 아마 서울을 위기에서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 김현정> 그런데 그렇게 따진다면 그럼 여당 후보가 되는 게 더 유리한 거 아니에요?

◆ 나경원> 그런데 지금 시민들이 바라는 것은 여당 정책을 좀 고쳐달라는 게 많이 있거든요. 예컨대 부동산정책이라든지 또 그다음에 이번 선거는 여당 전임 시장의 성비위 때문에 생겼는데 이런 부분도 바로잡아달라. 역사라는 것은 진보해야 되는데 그런 면에서 큰 틀에서 여당은 명분이 없다고 저는 이번 선거는 그렇게 보고요.

◇ 김현정> 그런 면에서 일단 여당을 제치고 생각하면, 야당 내에서 정치력 최고는 내가 될 것이라는 말씀

◆ 나경원> 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또 그리고 저는 계속해서 현장 정치를 하지 않았습니까? 기본적으로 제가 이제 최근에 K방역 갖고 굉장히 일부 비판적인 말씀을 드렸어요. 예컨대 카페는 안 되고 브런치 식당은 되는 것 같은 게 굉장히 탁상행정이라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현장 정치 계속하고 또 듣는 데 익숙해서 제가 저희 동네에서 할 때 1024회 민생데이트를 했는데요. 그런 부분이 다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세 번째로는 저는 책임감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떻게 보면 어떤 어려운 현안이 있어도 이것이 옳다, 맞다 했으면 제가 무한 책임감으로 일해 온 정치인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참 부당한 어떻게 보면 공격과 탄압도 받았는데요. 서울시장은 이번에 서울시민을 위해서 정말 자기 몸 다치는 거 안 아끼고 책임감으로 일해야 된다 이런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런 면에서 오세훈보다 나경원이다 이렇게 말씀 지금 하셨어요. 그런데 아까 오세훈 후보는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나경원 후보는 강한 보수색, 강경보수라는 표현도 어떤 다른 인터뷰에서 쓰셨던데 강경 보수색 때문에 중도층 표를 끌어올 수가 없다. 일단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에서부터 질 것이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윤창원 기자

◆ 나경원> 안철수 후보랑 오세훈 후보는 비슷한 지지층을 가지고 계신데요. 그런데 저는 제가 최근 여론조사에 보니까 중도층에서부터도 제가 더 인기가 많아요. 그런데 중도라는 거는 영어로 말하면 뉴트럴인데요. 사실은 중도층은 이렇게 전부 보시는 거죠. 그런데 한 걸음 떨어져서 과연 누가 잘하실 건가. 특별한 어떤 한쪽의 편향성을 바라보지 않고 바라보시는 층이거든요. 그러면 지금 과연 서울시장을 누가 하는 것이 잘할 것이냐를 객관적으로 보시는 분들이고.

◇ 김현정> 능력을 본다?

◆ 나경원> 네, 그런 면에서 제가 훨씬 더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중도확장성 문제없다?

◆ 나경원> 당연하죠.

◇ 김현정> 박영선 후보와 붙어도 문제없다고 보세요?

◆ 나경원> 저는 그렇다고 봅니다. 지금 말씀드린 이번 선거의 의미 그리고 이번 서울시장이 해야 될 일. 이런 부분에 있어서 가장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을 드릴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아까 오세훈 후보는 그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능력 얘기하시니까 제가 질문 드리는 건데 한 번 해 봤지 않느냐, 나는. 그래서 지금도 보도블록 보면 뭐가 탁 떠오르시고 저걸 저렇게 해야 되는데. 그래서 빨리 실행에 옮길 수 있는 후보다 그 말씀하시던데요

◆ 나경원> 10년 전 서울하고 지금 서울은 많이 달라졌죠. 그리고 저는 그 10년 전에 시장을 한 경험이 오히려 좀 제약도 되시는 것 같아요. 다른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 것.

◇ 김현정> 오히려요?

◆ 나경원> 네, 그러니까 저한테도 토론하면서 계속 1년짜리 시장이 이거 할 수 있습니까, 저거 할 수 있습니까? 예산도 못 바꿉니다. 이러시던데요. 그렇게 지금 1년짜리 시장 들어가서 예산도 못 바꾸고 하는 그런 마음가짐으로 해서는 제일 잘하는 사람은 지금 시장대행이 그냥 하는 게 제일 잘해요. (웃음) 지금은요. 바꿔줘야 됩니다.

그리고 방향을 설정해 줘야 되고 두 가지인데요. 일상 회복해 드리는 거랑 미래 서울에 대한 준비를 해야 될 때예요. 그래서 최근에 이제 고건 전 총리님을 만났었는데 시장도 하셨잖아요. 두 번이나 서울시장을 하신 분인데. 본인이 시대전환 시기에 IT 기반을 많이 깔았다, 서울에. 지금 4차 산업혁명 시대인데 미래를 준비해야 된다는 말씀하시더라고요. 깊이 공감했고요. 그런 면에서 10년 전에 시장을 했던 경험은 다른 분들에게 좀 좋은 경험과 지혜를 나눠주시는 건 몰라도 오히려 지금의 시기에는 어울리지 않을 수 있다, 이렇게 봅니다.

◇ 김현정> 아무튼 내일 결정되는 국민의힘의 최종 후보는 이제 안철수라는 산을 또 한 번 넘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그러셨어요. 누가 되든지 기호 4번 달고는 안 된다, 그걸로는 안 된다. 기호 2번을 달아야 한다. 그런데 서울시장 뽑는 건데 기호 2번이냐,4번이냐 그게 중요합니까? 어차피 인물 보고 뽑는 거 아닌가요?

◆ 나경원> 그런데 당이라는 건 무시하지 못하는 부분이 저는 이런 건 있다고 봐요. 결국은 어떤 후보든 어떤 사람이든 들어가서 일을 하려면. 제가 아까 국회 문제, 이런 이야기를 할 때 결국은 누가 진짜 일을 할 수 있느냐에 서서 그래도 당의 힘을 가지고 있는 후보가 소위 뒷심이 있겠죠.

사실은 그건 안철수 후보가 선택할 문제이겠죠. 저는 단일화는 꼭 해야 된다. 그런데 그걸 2번이냐 4번이냐에 대해서 제가 그거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단일화의 가장 큰 대원칙은 이게 시민들한테 깜깜이 단일화가 돼서는 안 된다.

◇ 김현정> 그건 무슨 말씀이실까요?

◆ 나경원> 그러니까 일종의 정치적 야합에 의해서, 시민들에게는 어떠한 평가의 자료나 이런 걸 드리지 않고 우리끼리 그냥 적당히 하는 단일화는 안 된다. 시간이 얼마 안 남은 그런 제약은 있지만 최대한 시민들이 판단할 수 있는 자료를 드리자.

◇ 김현정> 토론.

◆ 나경원> 저는 토론 여러 번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여러 번, 최소 몇 번은 해야 된다라든가

◆ 나경원> 제가 몇 번이라는 말씀은 드리지 않겠습니다마는 여러 번 토론해서 시민들 앞에서 우리의 비전, 우리가 할 수 있는 능력, 이런 부분을 충분히 보여드리고 그래서 시민들의 평가에 의해서 우리가 공정한 기준에 의해서 단일화를 하자. 저는 룰은 안철수 후보가 정해도 좋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 나경원> 네. 그러나 그 기준 자체가 케이크 자르라고 드렸더니 본인이 무조건 다 가져간다고는 안 하시겠죠. (웃음) 그렇게 하면 시민들이 공감하시겠습니까?

◇ 김현정> 그러면 설문과정에서 2번, 4번을 붙이느냐 안 붙이느냐. 즉 여론조사 할 때 야권 단일후보로 2번 나경원이냐, 4번 안철수냐, 이렇게 묻는 거하고 나경원입니까, 안철수입니까 좀 차이가 나거든요. 이런 것들 상관없어요?

◆ 나경원> 제가 구체적인 이야기를 자꾸 드리지 않겠습니다. 이제 저는 그런 세세한 일까지 후보가 얘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안 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김종인 위원장은 이런 말씀을 지금 하고 계시는 것이라.

◆ 나경원> 김종인 위원장은 당대표시잖아요. 그래도 우리 당 후보가 돼야 된다는 강한 의지를 표시하시고 또 그런 측면에서 말씀하시지 않겠습니까?

◇ 김현정> 이걸로 옥신각신하다가 단일화 깨질 가능성은 없어요?

◆ 나경원> 국민의, 또 시민의 명령 아니에요? 지금 사실은 이렇게 팽팽하다고 나와요. (여당)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줘야 된다. 또 정권 심판해야 된다. 한마디로 지금 특히 서울에서 벌어지는 각종 정책은 민주당이 너무 한쪽으로 밀어붙이는 거 아니냐 하는 것에 대해서 견제 목소리가 나오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에 시민의 명령을 우리가 따라야죠.

◇ 김현정> 단일화 깨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말씀, 안 깨질 거다?

◆ 나경원> 안 깨지도록 저는 제가 후보 되면 노력하겠습니다.

◇ 김현정> 만약 이거는 좀 나경원 후보로서는 안 좋은 가정이지만 최악의 상황에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후보로 확정이 돼도 그 선거운동도 하실 생각 있으세요?

◆ 나경원> 당연히 그거는 해 드려야 되겠죠. 그런데 그때 저희 당에서 이야기하는 2번 얘기가 그런 거거든요. 왜냐하면 보궐선거라서 아무래도 투표율이 일반의 선거보다는 좀 낮지 않겠습니까? 우리 당의 모든 당원들 또 우리 당을 좋아하는 분들이 다 투표장에 열렬히 나가려면 그런 면에서 2번을 안 달은 안철수 후보는 제약이 있지 않겠느냐, 이런 이야기입니다.

◇ 김현정> 안철수 산도 나경원 후보가 넘으시게 되면 그다음은 마지막 본선 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 나경원> 참 여러 가지 산이 있어요. (웃음)

◇ 김현정> (웃음) 산 넘어 또 산 넘어 산인데.

◆ 나경원> 다 이길 수 있습니다.

◇ 김현정> 다 이길 수 있습니까? 자신 있습니까?

◆ 나경원> 네. 의지를 갖고 합니다. 그리고 저는 시민들이 제 진정성을 믿어줄 것이다. 제가 힘들 때 언제 뒤로 물러선 적 있는 거 보신 적 있습니까? 그래서 뭐 다치기도 엄청 다쳤어요.


◇ 김현정> 밖에서 박영선 후보 만나셨어요, 혹시?

◆ 나경원> 아직 못 뵀어요.

◇ 김현정> 박영선 전 장관 어떻게 생각하세요?

◆ 나경원> 저랑 같이 17대 (국회)에 입문하셨죠. 제가 옛날 우리 둘의 대화를 생각하니까 재미도 있네요.

◇ 김현정> 무슨 대화 하셨는데요.

◆ 나경원> 그때 비례대표로 둘 다 17대에 시작했는데.

◇ 김현정> 두 분 다 처음 비례대표셨죠?

◆ 나경원> 지금도 생각이 나는데 어느 방송국 스튜디오에서 만났어요. 이제 토론 나가기 전에, 둘이 토론 나가기 전에 만나서 우리가 어떻게 하다 이렇게 정치를 했는지 모른다. 비례대표 한 번 하고 그만하겠다라고 하고 두 분 둘 다 이야기했던 게 2004년이었던 것 같습니다. (웃음) 2004년, 5년 그때였던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웃음) 너무 재미있네요. 두 분이. 한 분은 판사였고 한 분은 기자였고 우리가 어떻게 하다가 이렇게 정치하게 됐는지 모르겠다. 우리 이것만 하고 그만해요. 이러셨어요?

◆ 나경원> 그런데 이렇게 됐네요.

◇ 김현정> 이렇게 만나셨네요. 서울시장 후보로. 지금은 사실은 이제 두 분이 어쩔 수 없는 겁니다마는 서로의 공약을 비판하고 꼬집을 거 꼬집고 이렇게 해야 될 상황인데 지난번 인터뷰 때 ‘달나라 시장 같다 박영선 후보’ 이렇게 말씀하셨잖아요. 여전히 그 생각하십니까?

◆ 나경원> 이제 그러니까 일상의 회복과 준비라는 점에서 미래 이야기 하는 건 맞는데요. 사실은 지금 이제 서울시민들이 같이 아파하는 것에 대해서는 일부러 몰라라 하시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 예컨대 부동산 문제라든지 또 지금 전임 시장의 성비위 문제라든지 이런 것을 통해서 여성 인권을 한층 좀 더 강화시킬 부분이라든지 이런 부분은 좀 몰라라 하시지 않나.

◇ 김현정> 그런데 부동산 문제는 21분 컴팩트 도시, 이런 공약 내세우고.

◆ 나경원> 부동산 공급 이야기하셨죠. 무슨 이야기 하셨습니까? 5년 안에 32만 호 공공이 공급하시겠다 하셨습니다. 민간이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공공이 공급한다? 과연 가능하겠습니까? 그 실질적으로 32만 호를 지으려면 그 토지가 여의도 면적의 17배인데요. 이게 민간 공급이라면 민간의 재개발, 재건축으로 하기 때문에 토지가 문제가 안 되지만 공공이 개발한다는 게 그런 문제가 있고요. 21분 콤팩트 시티. 저는 서울이 다핵도시로 돼야 된다는 것에 대해 공감하고 하는데 이제 수직정원, 실질적으로 우리의 자연을 환원하고 복원하는 것이 중요한데 지금 수직정원 이런 말씀하시는 게 어떻게 보면 현혹하는 거 아닌가라는 그런 생각이 들어서 제가 달나라 시장 말씀을 드렸습니다.

◇ 김현정> 현실성 떨어진다 그 말씀이신 거예요?

◆ 나경원> 네. 그래서 지금 시민들한테 더 중요한 것은 코로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버텨내느냐의 문제인데 그런 말씀 드렸었던 거고요. 어떻게 보면 여당 후보로서는 그렇게 하고 싶으시겠죠. 지금 현실 이슈를 이야기를 하다 보면 현재의 정책에 대한 비판이 되니까 여당으로서는 미래를 이야기하시는 게 맞을 겁니다. 그건 어떻게 보면 선거전략이겠죠.

◇ 김현정> 보궐선거도 선거지만 보궐선거 후에 당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도 나경원 전 의원 중진이시니까 고민하고 계실 텐데요. 김종인 체제, 대선까지 바라보고 조금 더 가야 한다. 아니다. 이쯤에서 정리해야 한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나경원> 저는 지난번에 어느 토론회에서 그 질문을 4월 7일 재보궐선거 이전에 김종인 체제를 종식하는 게 맞느냐였기 때문에 그거는 당연히 지금 내일 모레 싸워야 되는데 지금 전쟁 앞에서 장수 바꾸는 법이 없으니까 바꿔서는 안 된다는 말씀을 드렸고요.

◇ 김현정> 그러셨죠.

◆ 나경원> 재보선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전당대회를 하게 될 것입니다. 다만 전당대회에 김종인 위원장께서 다시 출마를 하실 수도 있겠죠. 그러나.

◇ 김현정> 하실 수도 있어요?

◆ 나경원> 아니, 그거는 하시고 싶으면 하시는 거니까.

◇ 김현정> 룰은 할 수 있다.

◆ 나경원>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전당대회를 하게 될 것이고 이제는 비대위 체제는 자연스럽게 전당대회의 체제로 바뀔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그래요. 나오고 싶으시면 나오실 수는 있는데 나오셨으면 좋겠습니까? 아니면 이제는 새 인물?

◆ 나경원> 뭐 그거는 당이 또 4월 7일 재보궐선거를 거치면서 당원들이 또 판단하겠죠. 그거는 4월 7일 재보궐선거까지 당대표로서 당을 어떻게 이끌어주시느냐를 보고 판단들 하시지 않겠습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죠. 끝까지 선의의 경쟁 해 주시고요. 대단히 고맙습니다.

◆ 나경원> 고맙습니다.

◇ 김현정> 국민의힘 예비후보 나경원 예비후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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