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당 평균 취업시간 사상최저
[경향신문]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주당 평균 취업시간이 40시간 밑으로 떨어졌다. 일시 휴직자 수는 전년 대비 2배를 넘는 수준으로 급증했다.
3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를 토대로 2020년 취업시간별 취업자 수를 분석한 결과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9시간이었다. 이는 2019년 40.7시간보다 무려 1시간 42분(1.7시간)이 줄어든 것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80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41.5시간으로 지난해(43.2시간)보다 1시간 42분(1.7시간) 줄었다. 여성은 지난해(37.4시간)보다 1시간 48분(1.8시간) 감소한 35.6시간이었다.
주당 취업시간은 산업별로도 차이가 있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광공업 제조업,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이 42시간으로 같았다. 이어 전기·운수·통신·금융(41시간),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업(39시간), 건설업(38시간),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36시간) 농업, 임업 및 어업(35시간)의 순이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일시휴직자수가 크게 증가했다. 일시휴직자는 취업자로 분류되지만 사업 부진·조업 중단, 병이나 사고, 연가·휴가, 육아 등의 사유로 일시적으로 휴직한 사람을 뜻한다.
2020년 전체 일시휴직자는 83만 7000명으로 2019년(40만 7000명)보다 43만명(105.7%)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33만 8000명으로 전년대비 17만 5000명(107.4%) 늘었고 여성은 49만 9000명으로 25만 5000명(104.5%) 증가했다. 특히 여성이 남성보다 증가 비율은 낮았으나 인원수 증가폭은 16만 1000명이나 더 많았다.
산업별 일시휴직자수는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도소매·숙박음식점업(134%)이 가장 큰 비율로 증가했다. 이어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128.6%),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업(112.4%)도 100%가 넘게 늘었다. 이밖에 광공업(75.5%), 제조업(75.5%), 전기·운수·통신·금융(67.9%) 건설업(46.7%) 등이었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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