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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지미사일 없는 KF-X

양낙규 입력 2021. 03. 0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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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전투기(KF-X)가 지상의 적을 공격하는 공대지미사일을 장착하지 못한 채 임무를 수행할 처지에 놓였다.

공대지미사일 개발을 KF-X 개발 단계에 맞춰 진행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ADD는 공대지미사일을 KF-X 블록-2가 개발되는 2028년까지 개발하고 KF-X에 장착할 예정이었다.

이렇게 되면 KF-X 블록-2가 개발된 뒤 1년 6개월이 지나서야 공대지미사일 장착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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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한국형 전투기(KF-X)가 지상의 적을 공격하는 공대지미사일을 장착하지 못한 채 임무를 수행할 처지에 놓였다. 공대지미사일 개발을 KF-X 개발 단계에 맞춰 진행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3일 군에 따르면 애초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수행할 계획이던 공대지미사일 개발 사업이 민간 방위산업 업체로 이관되면서 개발 기간 등에서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ADD는 2019년 공대지미사일의 국내 독자개발 계획을 세운 바 있다. 공대지미사일을 수입하기보다 국내 개발하면 비용을 줄일 수 있고, 동북아에서 비대칭 무기로 상징성을 갖춘다는 판단에서였다. ADD는 공대지미사일을 KF-X 블록-2가 개발되는 2028년까지 개발하고 KF-X에 장착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지난해 방위사업청은 ‘ADD는 핵심기술에만 집중한다’는 이유를 내세워 이 사업을 방산기업에 이관시켰다. ADD의 개발 능력을 전문화하고 방위산업을 육성한다는 취지다. 이런 계획 변경에 따라 방사청과 ADD, 방산기업들은 기술분석회의를 진행했는데, 그 결과 공대지미사일 개발기간은 애초 72개월에서 90개월로, 비용은 1900억원에서 34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방산기업들 입장에선 연구원 신규 채용 등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KF-X 블록-2가 개발된 뒤 1년 6개월이 지나서야 공대지미사일 장착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즉 KF-X는 1년 6개월 동안 대공방어무기 제압용 AGM-88B(HARM)만 달고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방사청은 지난해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에 장착되는 한국형 수직발사체계(KVLS-Ⅱ), 경어뢰 성능개량, 130mm 유도로켓-Ⅱ 개발도 방산기업에 이관시켰다. 이에 따라 경어뢰성능개량은 개발 기간만 3년, 비용은 534억원이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속함에 장착될 130mm 유도로켓-Ⅱ의 개발기간은 1년, 비용은 596억원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ADD는 연구개발, 방산기업은 제조·양산이라는 틀에서 벗어나기 위해 개발 이관을 할 수 밖에 없었다"며 "방산기업의 연구개발능력 확보를 위해 정책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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