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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머니] 中금융장관 "올해 금리 오를 수"..긴축전환 시사

입력 2021. 03. 0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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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견조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통화정책의 긴축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의 금융 부문 수장이 부동산 등 자산시장의 거품 우려를 본격 제기하고 나선 것을 두고 이에 대한 사전 정비 작업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이 내세운 쌍순환 전략으로 내수 시장을 키우기 위해선 외자 유입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돼야 하는데 이를 위한 포석이기도 했단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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궈수칭(郭樹淸)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주석.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중국이 견조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통화정책의 긴축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의 금융 부문 수장이 부동산 등 자산시장의 거품 우려를 본격 제기하고 나선 것을 두고 이에 대한 사전 정비 작업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중국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인한 상황에서 인민은행이 주요국 중앙은행 중 처음으로 금리 정상화에서 나설지 주목된다.

인민은행은 지난달까지 기준금리 성격의 LPR(대출우대금리)를 10개월 연속 동결했다. 2월 현재 5년 만기 LPR는 4.65%로 전월과 같다. 1년 만기 LPR도 3.85%로 변동이 없었다.

중국은 지난해 4월 한 차례 기준금리를 내린 뒤로 줄곧 같은 수준을 유지해왔다. 다른 나라에 비하면 금리가 높은 수준임에도 불구, 지속 동결 결정을 내려왔는데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것이었다. 중국이 내세운 쌍순환 전략으로 내수 시장을 키우기 위해선 외자 유입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돼야 하는데 이를 위한 포석이기도 했단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궈수칭(郭樹淸)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주석(장관급)이 세계 금융시장과 자국 부동산의 거품이 끼었다며 강한 우려를 표하고 나섰다. 궈 주석은 지난 2일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최로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이후 각국이 모두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완화된 통화정책을 편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지만 일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1년만기 LPR(대출우대금리) 추이.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자료]

궈 주석은 중국 부동산 시장에도 거품이 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부동산 영역의 핵심 문제는 여전히 거품이 비교적 크다는 것”이라며 “이는 금융 시스템의 최대 ‘회색 코뿔소’”라고 지적했다. 회색 코뿔소란 예측이 어려운 돌발 위험을 뜻하는 ‘검은 백조’와 달리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간과하기 쉬운 위험 요인을 뜻한다.

경기 회복과 매력적인 자산가격 등으로 중국으로의 외국인 투자금 유입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때문에 국내 자본시장의 불안을 방지하기 위한 자본유입 관리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 해외자본 유입 규모와 속도는 통제 가능 범위에 있으며, 올해 중국의 금리는 오를 수 있다면서 통화정책의 긴축전환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제결제은행(BIS)이 지난달말 공개한 작년 3분기말 주요 43개국 신용갭(Credit-to-GDP gaps)에 따르면 중국의 신용갭은 10.7%로 아직 경보 단계(10% 이상)에 있지만, 전분기(11.3%) 대비 내리면서 세 분기만에 감소 전환에 성공했다. 중국이 이미 작년부터 부채를 서서히 줄이는 작업을 시작한 결과다.

신용갭은 BIS가 한 나라의 국내총생산(GDP·명목) 대비 가계·기업 신용의 비율이 장기 추세치에서 어느 정도 이탈됐는지를 지표화한 것으로, 분기별로 경제 수준 대비 민간 부채의 리스크가 얼마나 누증됐는지 평가하는 용도로 산출한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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