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변동성에 갈 길 잃은 돈, 지난달 은행예금 29조 늘어

송정은 기자 2021. 3. 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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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최근 들어 변동성을 보이면서 갈 길 잃은 자금이 통장에 쌓이고 있다.

은행권에서 지난달 요구불예금 잔액이 약 30조 원 늘었고, 지난해 '빚투(빚내서 투자)' 폭증세를 보였던 신용대출 잔액은 소폭 줄어드는 양상이 나타났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은행 수신(예금) 중 요구불예금 잔액 합계는 638조2397억 원으로 1월 말(609조2868억 원)보다 28조9529억 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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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 열풍은 수그러들어

신용대출 잔액은 소폭 감소

주식시장이 최근 들어 변동성을 보이면서 갈 길 잃은 자금이 통장에 쌓이고 있다. 은행권에서 지난달 요구불예금 잔액이 약 30조 원 늘었고, 지난해 ‘빚투(빚내서 투자)’ 폭증세를 보였던 신용대출 잔액은 소폭 줄어드는 양상이 나타났다.

은행권 관계자는 3일 “은행 수신금리는 만족스럽지 못하고 증시는 상승세가 주춤하니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요구불예금에 예치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은행 수신(예금) 중 요구불예금 잔액 합계는 638조2397억 원으로 1월 말(609조2868억 원)보다 28조9529억 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요구불예금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대신 이율이 낮은 예금으로 주로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된다. 정기예금도 626조8920억 원에서 630조3472억 원으로 한 달 새 3조4552억 원 불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78조1705억 원으로 직전 달(674조3738억 원)과 비교해 3조7967억 원 증가했다. 다만 신용대출의 경우, 잔액이 135조1844억 원으로 1월 말(135조2400억 원)보다 오히려 556억 원 줄었다. 주택담보대출이 476조3679억 원에서 480조1258억 원으로 3조7579억 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전세자금대출의 증가액은 2조491억 원으로,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신용대출 증가액은 지난해 12월 은행권의 우대금리 및 한도 축소 등 각종 ‘조이기’ 정책으로 줄다가 올해 1월 증시 활황과 맞물려 다시 늘어난 바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잔액은 지난해 11월 7조4000억 원 증가했고 같은 해 12월에는 월간 증가액이 4000억 원으로 줄었다. 올해 1월에는 2조6000억 증가했다.

인터넷은행에서도 대출 증가 속도가 더뎌지고 예금이 늘어나는 흐름이 유사하게 나타났다. 카카오뱅크의 지난 2월 말 전체 여신 잔액(21조2640억 원)은 전·월세보증금대출 증가(4560억 원) 등에 힘입어 1월 말보다 3382억 원 불었다. 다만 신용대출 잔액은 1178억 원 줄었다. 수신 잔액(21조2640억 원)은 1조347억 원이나 늘었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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