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현장] 이승기·이희준의 '마우스', 19금·휴머니즘 담아 '장르물' 새 지평 열까

류지윤 2021. 3. 3.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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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그 동안 출연했던 작품 중 독보적"

'마우스'가 지금까지 많은 드라마에서 다뤄진 사이코패스 범죄드라마와는 다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첫 회를 19세 이상 관람가로 판정한 '마우스'는 장르물의 특성인 잔혹성과 휴머니즘을 균형있게 모두 가져가겠다는 각오다.


3일 오후 tvN '마우스'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 최준배 감독, 이승기, 이희준, 박주현, 경수진이 참석했다.


'마우스'는 자타 공인 바른 청년이자 동네 순경인 정바름(이승기 분)과 어린 시절 살인마에게 부모를 잃고 복수를 향해 달려온 무법 형사 고무치(이희준 분)가 사이코패스 중 상위 1%로 불리는 가장 악랄한 프레데터와 대치 끝, 운명이 송두리째 뒤바뀌는 모습을 그려낸 작품이다.


최준배 감독은 "어느 사이코패스에게 자신의 죄를 뉘우치냐 물었더니 '벚꽃놀이를 가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더라. 인생이 도탄에 빠진 사람과 벚꽃놀이를 가지 못해 아쉬워하는 사람 사이 간극이 분노를 유발했다"며 "작가님이 이 분노를 드라마적으로 승화시켜 대본에 잘 녹였다"고 '마우스'를 소개했다.


최 감독은 타 장르물과의 차별점에 대해 "저희는 수위를 19세로 편성했다. 수위가 약하지 않다. 이와 함께 드라마적인 감정이 속도감 있게 달리기 때문에 보시면 감정이 이입돼 달려갈 수 있는 드라마다. 그런게 기존 장르물과 다른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승기는 극 중 정의감과 사명감으로 똘똘 뭉친 어리바리 파출소 신입 순경 정바름 역을 맡았다.그는 "'마우스'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충격적이었다"라며 "기존에 제가 받았던 작품들과 굉장히 결이 달랐다. 강렬하고 진한 맛이라 선택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첫 회가 19세 이상 관람가로 판정받은 것에 "장르물에서 미장센이나 스릴러를 증명하기 위해 잔혹해 지는 경우가 있다. 우리 드라마의 19금 설정은 사건들과 작가님이 말하고자 하는 사회적인 메시지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장치다. 극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보여주려면 19세라는 게 불가피한데, 방송사도 입장에서 부담 느낄 수 있다. 작품을 위해 이같은 결정을 한 방송사에 감사하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어 "제가 처음으로 19세 등급으로 하는 작품이기 때문에 필모그래피에서 돋보일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며 "이번에 시청자들께서 어떻게 받아주실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승기는 '마우스'에 대해 "장르물의 특성상 상황 전달, 상황 설명하는 대사가 참 많다. 진짜 그건 연출의 힘에 따라서 힘이 없이 흘러가는 경우들이 많은데 감독님은 그 부분을 힘있게 끌어가주시는 것 같다"고 매력을 어필했다.


깡패보다 더 깡패 같은 편법과 불법수사의 대가인 강력계 조폭 형사 고무치 역을 연기하는 이희준은 "처음 대본을 받자마자 고사했었다. 근데 이승기가 내가 아니면 안 한다고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같이 하기로 결정했다"며 "대본이 너무 좋고 치밀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배우를 하며 이런 역할이 또 올까 싶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승기와) 같이 하며 너무 행복하다. 서로 배려하고 있고 마지막까지 잘 가고 싶다. 점수로 따진다면 100점 만점에 120점"이라고 호흡을 자랑했다.


또 이희준은 "'마우스'를 촬영하며 정신건강이 중요한 것 같다. 정신건강을 위해서 아침마다 명상과 함께 108배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주현은 할머니와 단 둘이 사는 문제적 고등학생 오봉이 역으로 등장한다. 박주현 역시 "첫 대본을 받았을 때 앉은 자리에서 계속 읽었다. 속도감있고 긴장감이 있었다. 잘 만들면 대한민국에서 좋은 드라마를 만드는데 제가 참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참여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박주현은 "제가 94년생인데 고등학생 역할을 시켜주신 감독님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 나이에 대한 학생물이다 보니 봉이가 처한 환경, 봉이의 상처들이 더 신경이 쓰였다. 나이에 대한 부담감은 없이 연기하고 있고, 이 친구의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할 수 있게끔 몰두해서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봉이는 당차고 거친 면이 있는 친구다. 하지만 그 안에 자기의 가장 여린 부분을 잘 숨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이 친구가 이렇게 됐는지를 신경써서 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했다.


경수진은 셜록 홍주'로 불리는 시사 교양 PD 최홍주 역으로 등장한다. 최홍주는 이른 나이에 각종 언론인 상 및 특종 상을 휩쓴 능력자로, 어린 시절 살인마에 의해 범죄 대상을 유인하기 위한 도구가 될 수밖에 없었던 남모를 비밀을 가진 인물이다.


경수진은 “제가 대본을 볼 때 제 이름을 본다. 최홍주라는 이름이 애정이 가더라. 처음 감독님 뵀을 때도 인상이 깊었다. 다른 느낌이 있었다"며 "최홍주가 등장인물을 만날 때마다 나타나는 각각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보여드릴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덧붙여 "극중 캐릭터가 양파같다. 매회 진행될 수록 양파 같아서 재미있는 요소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승기는 '마우스' 관전 포인트에 대해 이승기는 "1부는 과거부터 시작된다. 극을 따라가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준배 감독은 "최고로 착한 대본이 최고로 착한 대본을 만나서 2021년 착한 드라마가 될 것 같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개인의 기억과 상처를 나누면서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시청을 독려했다.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

데일리안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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