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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주사기 이어 이번엔 'K운송용기'.."전력없이 120시간 온도유지"

이민하 기자 입력 2021. 03. 03. 13:12 수정 2021. 03. 0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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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백신이 국내 스타트업이 개발한 의약품 저온물류(콜드체인) 운송용기에 담겨 유통된다.

에스랩은 콜드체인 운송용기를 백신 유통부터 코로나19 검사키트, 주사액, 보툴리눔톡신 등의 의약품 운송에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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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아 에스랩 대표 "국내 첫 ISTA 인증 '그리니메디' 백신유통 투입..의약품 확대 적용"
이수아 에스랩아시아 대표가 의약품 콜드체인 운송용기 '그리니 메디'의 구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코로나19(COVID-19) 백신이 국내 스타트업이 개발한 의약품 저온물류(콜드체인) 운송용기에 담겨 유통된다. 국내에서는 이르면 다음 주부터 코로나19 백신 유통물량에 사용된다. 국내뿐 아니라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에도 수출을 추진, 현지 코로나19 백신 유통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수아 에스랩아시아 대표는 3일 서울 중구 모임공간 상연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와 아시아 국가에서 제작·인증된 고성능 의약품 콜드체인 운송용기가 없었는데,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전용 박스를 양산·공급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에스랩은 콜드체인 운송용기 '그리니 메디'를 동원아이팜에 공급한다. 동원아이팜은 국내 코로나19 백신 유통·물류 대기업 컨소시엄의 협력사다. 에스랩의 월 공급물량은 최대 1만개다. 이 대표는 "전문 유통사인 동원아이팜에 정온(2~8℃) 환경에서 쓸 수 있는 백신 전용 운송용기를 공급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정온뿐 아니라 영하 70~20℃의 초저온 환경에서 사용이 가능한 운송용기도 공급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에스랩은 콜드체인 운송용기 개발을 위해 자체 연구소인 '그리니 랩'을 만들고 연구개발(R&D)에 주력했다. 이 대표는 "국내에서는 그동안 의약품 콜드체인에 대한 규정이 없는 탓에 대부분 스티로폼으로 제작된 용기 등을 써왔다"며 "자체 연구개발로 민간 기업 중에는 유일하게 국제안전수송협회(ISTA) 인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리니 메디는 ISTA에서 주관하는 콜드체인 패키징 개발, 성능 측정실험(7D)과 외부온도 변화 내부영향 측정실험(7E)을 모두 통과했다.
'그리니메디' 72~120시간 온도 유지
그리니 메디_의약품 포장용 내박스 이미지

'그리니 메디'는 별도 전력장치 없이 온도·습도 등 내부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여름과 겨울철 날씨 변화에도 72시간에서 최대 120시간까지 지속된다. 진공단열재와 자체 개발한 냉매(PCM)를 사용해 전체 상자가 ‘진공막’ 같은 역할을 하도록 설계했다. 내부 단열 상자는 친환경 소재인 발포 폴리프로필렌(EPP)을 사용했다. 용량은 8리터, 13리터, 50리터다. 일반적으로 30리터 운송용기는 글로벌 제약사 백신 기준으로 2500명분(5000도스·1도스는 1회 접종분)까지 저장이 가능하다.

에스랩은 콜드체인 운송용기를 백신 유통부터 코로나19 검사키트, 주사액, 보툴리눔톡신 등의 의약품 운송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 동남아 등 콜드체인 설비가 부족한 지역에 제품을 직접 수출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올해 2월 말레이시아에 상용화 시험 물량을 수출했고, 현재 필리핀, 싱가포르, 사우디아라비아 지역에도 운송용기 공급을 협의 중"이라고 했다.

한편 에스랩은 2014년 설립된 물류 전문 스타트업이다. 국내 마스크팩, 화장품 등을 동남아시아 국가에 배송하는 일반 물류사업으로 시작했다. 현재 국내 풀무원과 매일유업, 아이쿱생협, 싱가포르 콜드스토리지, 초록마켓 등 유통업체에 콜드체인 운송용기를 공급 중이다. 지난해까지 TBT, 어니스트벤처스, 위벤처스, 현대차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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