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은 'U-22 룰' 전문가·연맹 반응은? [스경X이슈]
[스포츠경향]
취지는 좋지만, 기대했던 목표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K리그1 개막 1라운드를 마친 뒤 코로나19 영향으로 한시적으로 도입된 22세 이하(U-22) 선수 출전 규정을 두고 말이 많다. 최대 5장의 교체카드를 모두 활용하기 위해 평소 축구에서 볼 수 없었던 전반 조기 교체 상황이 자주 연출되자 일부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이상한 축구’, ‘축구의 재미가 반감됐다’는 평도 나온다.
축구 전문가들은 U-22 제도의 긍정적인 면을 우선순위에 두면서 아직 시즌 초반인 만큼 지켜보자는 입장이 많다. 현영민 JTBC 해설위원은 2일 ‘스포츠경향’과 통화에서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하려면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지만, (1라운드에서는)교체가 생각보다 빨리 이뤄졌다”며 “아마 감독들 대부분은 시즌을 준비하며 22세 이하 규정 활용에 대한 교감이 어느 정도 있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현 위원은 이어 “22세 이하 규정으로 생긴 긍정적인 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 각 팀들이 22세 이하 선수들을 데려오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가”라면서 “어린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과 전술적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 또 올해는 짧게 뛰고 교체되는 선수들의 멘탈을 관리해주는 감독의 리더십도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했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22세 이하 선수를 교체하려면 22세 이하로만 하면 하면 어떨까”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장에서는 22세 이하 선수 출전을 부담스러워 하는 감독들이 많다. 앞으로도 K리그1은 최고의 상품 가치를 만들어야 하는 리그인 만큼 (22세 선수 활용 폭을 줄이면서) 경기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잡고, K리그2에서 젊은 선수들을 더 활용하도록 하는 방안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프로축구연맹은 시즌 초반 편법으로 이용되면서 이슈로 떠오른 22세 이하 선수 출전 규정에 대한 여론 반응을 주시하고 있다. 연맹 관계자는 “애초에 제도를 만들 때 22세 이하 선수를 덜 활용할 구단도 있는 점을 감안한 제도”라면서 “코로나19 때문에 생긴 제도인데다, 현장에서 선수 육성에 공감하는 만큼 지금은 제도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도 변화 여부는 이후 상황을 보면서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미주-송범근 ‘열애’ 팬들은 알고 있었다···이상엽도 응원
- [스경X이슈] ‘한국판 린제이 로한’ 되나…복귀로도 논란되는 김새론 행보
- 푸바오 이야기, 영화로 나온다…“9~10월 개봉 목표” (유퀴즈)
- [전문] 로이킴, 故 박보람 애도 “잘 갔나 보다…거기 가선 아프지마라”
- [전문] 아이칠린 초원, 파울볼 맞고 혼절→활동 중단 “6인 체제 활동”
- [단독] 황선홍호 파리 올림픽 조 배정은 결국 최종예선 성적순, 우승팀이 D조로 간다
- [스경X이슈] “모의총포 신고” 이윤진→‘하차 요구’ 유영재, 점입가경 이혼史
- [종합] 남규리, 여배우 운전 셔틀해···“알고 보니 왕따였다” (강심장VS)
- [스경X이슈] “기억 정리” 김히어라, 진실공방 끝··· 다른 ‘학폭 의혹’ ★들은?
- [직격인터뷰] 팬 ‘로또 3등’ 만든 트라이비 송선의 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