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팜 백신 맞은뒤 온몸에 붉은 반점" 中 뒤집은 사진 한장

신경진 입력 2021. 3. 3. 14:14 수정 2021. 3. 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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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중국 SNS에 올라온 시노팜 백신 접종자의 온몸에 퍼진 붉은 반점 사진. [웨이보 캡처]
지난 1일 중국 SNS에 올라온 시노팜 백신 접종자의 온몸에 퍼진 붉은 반점 사진. [웨이보 캡처]
지난 1일 중국 SNS에 올라온 시노팜 백신 접종자의 온몸에 퍼진 붉은 반점 사진. [웨이보 캡처]
지난 1일 중국 SNS에 올라온 시노팜 백신 접종자의 온몸에 퍼진 붉은 반점 사진. [웨이보 캡처]
“코로나 백신을 맞은 제 남편의 부작용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지난 1일 한 중국 네티즌이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남편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겪은 부작용이라며 겨드랑이 아래쪽이 붉은 반점으로 뒤덮인 사진을 올렸다. 아이디 ‘영원히 당신을 지키는 복비(福妃)’를 쓰는 이 네티즌은 “본인과 남편은 알레르기 체질이 아니며 그간 어떤 사물에도 과민반응을 겪지 않았고 병치레도 매우 적었다”고 밝혔다.

게시글에 따르면 베이징 동쪽의 신도시 퉁저우(通州)에 산다는 이들 부부는 지난 2월 17일 중국에서 개발된 시노팜 백신을 맞았다. 규정대로 접종 후 30분 관찰기에 별다른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아 귀가했다. 그런데 같은 달 23일 남편의 몸에 몇 개의 ‘붉은 반점(紅疹·홍진)’이 나타났다고 한다. 이어 24일 38.5℃를 넘는 고열이 시작됐고 반점도 늘었다. 두드러기 치료 약을 먹었지만 열은 내려가지 않았다. 27일부터는 관절통이 더해졌다. 잠을 잘 수 없는 상황이 되자 부부는 수도 의과대학 부속 루허(潞河)을 찾았다.

응급실 의사는 다음날 피부과 진찰을 권했다. 28일 혈액검사와 핵산검사, CT 검사, 생화학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모두 음성이었다. 의사는 백신 알레르기(과민반응)라고 분명히 말하진 않았지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고 한다. 이어 증상이 호전되기를 기다리자고만 말했다.

이 네티즌은 당시 피부과에 백신 접종 후 남편과 같은 증상을 보인 어린이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병원이 백신 부작용 여부를 적극적으로 검사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해당 SNS 게시물에는 1800여 개의 댓글이 올라왔다. "알레르기일 뿐"이라는 의견과 "불안하다"는 반응이 맞부딪히며 논쟁도 벌어졌다. “정말 백신 탓이라면 당신 남편은 생명을 건졌다. 만일 진짜 코로나에 걸렸으면 중증환자가 돼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는 백신 옹호론에는 ‘좋아요’가 999건이 달렸다. 하지만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표시하는 400여개의 반박 댓글도 올라왔다.

중국에서는 지난 2월 말까지 5200만 회의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 하지만 아직 접종률은 3.56%에 그쳐 미국(22%) 등에 비해 속도는 느린 편이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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