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접종 후 2건 사망사례.."인과성 확인 중..불안감은 불필요"

2021. 3. 3. 16:1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해외서는 인과성 확인된 사망 사례 없어.."불안감 불필요, 순서대로 접종 당부"

[이대희 기자(eday@pressian.com)]
3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두 명이 사망했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를 실시해 사망과 백신 접종 간 인과관계를 확인키로 했다.

이날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은 질병관리청에서 여태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 상황에 관한 브리핑을 열어 이 같이 밝히고, 백신 접종자는 건강 상태가 좋은 날을 골라 접종을 실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접종 후 사망자 중 한 명은 50대 남성으로, 요양병원 입원환자였다. 2일 오전 9시 30분경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11시간이 지나 흉통과 메스꺼움,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였다. 관련 증상 치료에도 불구하고 이날(3일) 오전 7시 사망했다.

두 번째 사망자는 60대 남성으로, 역시 요양병원 입원환자였다. 지난달 27일 오후 2시 30분경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으며, 33시간 경과 후 발열, 전신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였다. 상태가 호전됐으나 다시 악화해 이날(3일) 오전 10시 사망했다.

두 사망자가 나온 요양병원에서는 각각 월별 5명, 7명가량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진단은 파악 중이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현재 질병관리청이 해당 지자체와 함께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추가적인 의무기록조사와 시도 신속대응팀의 검토, 질병관리청 예방접종피해조사반 검토를 통해 예방접종과 (사망의) 연관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인과관계 확인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 추진단장은 "백신접종과 이상반응의 인과관계를 명확히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며 "주로 의료전문가들로 전문가 팀을 구성해서 여러 조사 결과를 보고 2중으로 판단하는 절차를 마련했다"고 언급했다.

해외의 경우에도 백신 예방접종 후 여러 건의 사망 사례가 발생했으나, 여태 백신과 사망의 인과관계가 명확히 확인된 바는 없다.

추진단에 따르면, 현재까지 영국에서 402명(화이자 197명, AZ 205명), 독일에서 105명(화이자), 노르웨이에서 93명(화이자), 프랑스에서 171명(화이자 169명, 모더나 1명, AZ 1명)의 사망자가 백신 접종 후 나왔다.

다만 이들 중 실제 백신과 사망의 인과관계가 확인된 사례는 없었다.

한편 이날 0시 현재 총 8만7428건의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완료된 가운데, 207건의 접종 후 이상반응이 신고됐다. 이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 3명으로부터 아나필락시스 양성 반응 의심사례가 접수됐다.

아나필락시스 반응 의심사례는 앞선 두 건의 사망 사례와 별개 사례다. 신고자 두 명은 회복 후 귀가했으며, 한 명은 아직 상태를 관찰 중이다.

추진단은 아나필락시스 등의 중증 이상반응 방지를 위해 접종자가 건강상태가 좋은 날을 골라 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접종 대기 중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예진 시 아픈 증상이 있거나 만성질환 여부를 의료진에게 상세히 알려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만성질환이 있는 기저질환자의 경우 접종 후에도 이상반응 여부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성질환자 등도 예방접종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점도 추진단은 전했다.

정 추진단장은 "만성질환자 대부분이 코로나19 고위험군이므로 접종이 필요하다"며 "백신 임상시험 결과 기저질환자와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을 비교했을 때 비슷한 면역반응과 효과, 안전성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 "면역이 떨어진 면역저하자에 대해서도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고 정 추진단장은 덧붙였다.

정 추진단장은 "요양병원의 경우 예진 시 특히 접종당일에 (접종 대상자의) 건강 상태에 이상이 있는 경우 예진 의사가 판단해서 접종을 연기하도록 안내하고 있"으나 "만성질환이 있는 모든 분이 접종의 금기는 아니"라고 말했다.

정 추진단장은 "오늘 (백신) 예방접종 후 두 분의 사망 보고가 있어 많은 국민께서 심려하실 것"이라며 "신속히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보건의료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지자체 신속대응팀과 질병관리청 피해조사반 검토를 통해 인과성을 평가한 후 신속하게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추진단장은 다만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예방접종이 진행 중이고, 아나필락시스 이외의 중증 이상반응은 현재까지 보고된 바 없어서 어느 정도 안전성 있는 백신이 접종되고 있다"며 "접종 대상자들은 과도하게 불안감을 갖지 마시고 접종 전후 주의사항을 지키면서 순서대로 접종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3일 백신 접종 후 두 건의 사망 사례가 나왔다고 밝혔다. 다만 과도한 불안감을 갖지 말고 순서대로 접종에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연합뉴스

[이대희 기자(eday@pressian.com)]

Copyright © 프레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