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 사무국장 인선 놓고 충무로 반발 "횡령 혐의가 있는 인물"
[스포츠경향]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가 횡령 의혹이 제기된 인사를 사무국장으로 임명하자 충무로에 파문이 일고 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는 3일 의견서를 통해 “수천만원의 국고 횡령 혐의가 있는 인물이 연간 1000억원이 넘는 영화발전기금을 집행하는 영진위의 사무국장을 맡았다”며 “영진위가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한 것인지, 인사 검증 시스템을 제대로 작동한 것이 심히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영진위는 지난달 신임 사무국장으로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부대표 등을 지낸 김정석씨를 임명했다.
얼마 뒤 김정석 사무국장이 2005년 전북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 재직 당시 횡령 혐의를 받았다는 제보를 받고도 영진위가 제대로 된 검증을 거치지 않고 임명을 강행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진위는 “김 후보가 업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활동비를 과다하게 지출한 바 있으나 잘못을 인정하고 금전적인 책임도 다하였다는 내용의 소명서를 제출했고, 위원회가 이를 검토한 뒤 임명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제작가협회는 “당시 김 사무국장은 국고 예산 1억8000만원 중 3500만원 정도를 유흥업소와 대형마트 등에서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자리에서 물러났다”며 “절차도 내용도 부실한 금번 사무국장 임명 의결은 재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신임 사무국장이 횡령하지 않았다는 것인가, 횡령은 했지만, 반성했으니 문제 될 것이 없다는 것인가, 어떤 기준에서 엄청난 도덕적 흠결이 아니라는 것인가, 도덕적으로 지탄받을 만한 일을 저질렀어도 반성하면 아무 일도 아니라는 것인가”라고 영진위에 공개 질의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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