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52km' LG 고우석 "연습 경기여도 지기 싫었어요" [스경X캠프 현장]
[스포츠경향]
LG 마무리 고우석(23)이 순조롭게 실전 감각을 올리고 있다. 첫 실전 등판에서는 벌써 최고 구속 150㎞를 넘겼다.
고우석은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두번째 연습경기에서 9회 등판해 3-2 승리를 지켰다.
첫 타자 김찬형을 중견수 뜬공, 후속타자 이재용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아웃카운트 2개를 손쉽게 잡아낸 고우석은 최정원, 김민수에게 연속 안타를 맞기도 했으나 박시원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전날도 9-8로 한 점차로 승리했던 LG는 이날도 한 점차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고우석 역시 자신의 컨디션을 제대로 확인해볼 수 있었던 경기였다. 그는 8회 2아웃부터 불펜에서 나와 포수와 사인을 맞추며 미리 준비를 하기도 했다. 그만큼 기다렸던 첫 실전이었다. LG 구단 전력 분석원에서 자체 측정한 바에 따르면 최고 구속은 152㎞까지 나왔다.
경기 후 고우석은 “승패와는 크게 연관없는 연습경기라고 해도 지기 싫은 건 솔직한 마음”이라면서 “정규시즌 첫 경기보다 그 해 첫 경기가 항상 긴장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맘때보다는 조금 빨리 실전 경기를 치렀다. 고우석 스스로가 자청한 것이었다. 그 이유로 “몸 상태도 나쁘지 않은 상태고 계속 타자를 세워두지 않고 불펜 피칭하는 건 의미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코치님들과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경기에 나가면서 감을 여유있게 찾아가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속이 컨디션을 증명한다. 고우석은 “지난해 이 시기에는 150㎞까지 안 나왔는데 호흡을 맞췄던 포수 김재성 형이 ‘150km 넘을 것 같다’고 했다. 경기 후에 확인해보니 진짜 나왔다”며 놀라워했다.
류지현 LG 감독은 이번 연습경기 때 투수들에게 “의미없는 유인구는 원치 않는다”라는 메시지를 전한바 있다. 이날 고우석은 직구와 커터 위주로 피칭을 했고 결정구로는 슬라이더를 던져 효과를 봤다. 나름대로 감독의 메시지를 해석한 결과다. 그는 “스트라이크를 잡아가는 과정에서 던지는 공들이 연결이 되어야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국내에서 열린 스프링캠프를 소화중인 고우석은 주어진 환경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는 “날씨 때문에 다쳤다는 것은 핑계인 것 같다. 동시에 무시를 못하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지난해에는 정규시즌 전 연습을 무리해서 하다보니 부상이 찾아왔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연습량보다는 집중도를 높여서 몸을 잘 만들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창원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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