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하던 버스 세우고 건물 화재 진화한 운전기사 '눈길

백나용 2021. 3. 3. 16: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주지역 시내버스 기사가 운행 중 화재 현장을 목격하고, 신속히 불길을 진압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제주여객 소속 버스 운전사 김상남(55) 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8시 5분께 제주시 삼도1동 서사라사거리 인근 도로에 갑자기 버스를 세웠다.

김씨는 곧바로 버스 뒤쪽에 비치된 소화기를 들고 나가 불길을 향해 분사하기 시작했다.

김씨가 발 빠른 조치가 아니었다면 불길이 주유소로 번지는 등 대형 화재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제주지역 시내버스 기사가 운행 중 화재 현장을 목격하고, 신속히 불길을 진압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제주시 삼도1동 화재현장 진압 현장 [제주여객 제공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여객 소속 버스 운전사 김상남(55) 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8시 5분께 제주시 삼도1동 서사라사거리 인근 도로에 갑자기 버스를 세웠다.

도로 맞은편 주유소 옆 건물 1층에서 검은 연기와 불길이 번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곧바로 버스 뒤쪽에 비치된 소화기를 들고 나가 불길을 향해 분사하기 시작했다.

소화기 하나로 불길이 쉬이 잡히지 않자 같은 도로를 지나던 다른 버스 기사로부터 소화기를 하나 더 건네받았다.

그는 소화기 두 개를 동시에 분사하면서 겨우 불길을 잡았다.

제주소방서 관계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다행히 큰 불길이 잡힌 상태였다"며 "초동 조치 덕에 피해 면적도 외벽 6.6㎡가량으로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씨가 발 빠른 조치가 아니었다면 불길이 주유소로 번지는 등 대형 화재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 같은 미담은 김씨가 화재를 소방차 도착 후 조용히 자리를 떠나 알려지지 않았다가 며칠 전 김씨가 근무하는 버스회사에 화재 피해 건물주가 감사의 인사를 위해 방문하면서 드러났다.

상가 주인은 회사를 방문하면서 사례금도 두고 갔지만, 김씨는 한사코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불길이 컸지만 겁나는 것은 없었다"며 "소방차가 오기 전 불길이 진화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단하지 않은 일이 알려져 멋쩍다"며 "해야 할 일, 할 수 있었던 일을 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제주소방서는 3일 김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dragon.me@yna.co.kr

☞ '성전환 후 강제전역' 변희수 전 하사 숨진 채 발견
☞ 8인승 SUV에 무려 25명…트럭과 '꽝' 13명 사망
☞ 3천억원에 산 리튬 호수가 35조원으로 '껑충'…포스코 '대박'
☞ "눈 감으라하고 몰카"…방탈출 손님 안내하는 척 '찰칵'
☞ "차라리 날 쏘세요"…무장경찰 앞 무릎꿇고 호소한 수녀
☞ '7급 이하·45세 미만 여성'…인천 보건소장실 청소 기준 논란
☞ "정인이 양모 심리분석 사이코패스 성향…공감능력 결여"
☞ 교회·절이라도 이랬을까…'이 곳' 향한 불편한 시선들
☞ 혼인신고 3주 만에 아내 살해…60대 징역 10년
☞ 지하철 성추행범, 퇴근하던 범죄학 박사 경찰관에 덜미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