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지를 50% 비싸게 매입..정상적 거래는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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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개발 예정지인 시흥시 과림동에서 몇 대째 살고 있다는 토박이 주민 김모(75) 씨의 말이다.
김 씨는 3일 "이 지역은 그동안 개발 이야기가 여러 차례 있었으나 번번이 성사되지 않다가 이번에 신도시 조성 예정지로 확정되면서 많은 주민이 환영하고 있었다"며 "그런데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이 나와 황당하고 화가 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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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지역이 어수선합니다. LH 일부 직원의 투기 의혹이 불거지면서 신도시 개발에 차질이 빚어지지나 않을까 해서…"
신도시 개발 예정지인 시흥시 과림동에서 몇 대째 살고 있다는 토박이 주민 김모(75) 씨의 말이다.
김 씨는 3일 "이 지역은 그동안 개발 이야기가 여러 차례 있었으나 번번이 성사되지 않다가 이번에 신도시 조성 예정지로 확정되면서 많은 주민이 환영하고 있었다"며 "그런데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이 나와 황당하고 화가 난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이 지역에 투기꾼들이 몰려들고 있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면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투기는 있어서는 안 되고, 만약 이번 투기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당사자들을 엄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씨는 "이번 사건으로 신도시 개발이 무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다소라도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걱정은 된다"고 덧붙였다.
이 지역 토박이이면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다른 한 주민도 "이 지역은 언젠가는 개발되리라 생각해 주민들이 이번 사건으로 크게 동요하지는 않고 있다"며 "하지만 LH 직원들의 토지 매입이 내부 정보를 이용한 투기인지는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LH 직원들의 일부 토지거래가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투기 가능성을 강하게 의심하는 분석도 나온다.
과림동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언론보도를 통해 LH 직원들이 매입했다는 한 토지를 찾아보니 도로가 없는 맹지였다"며 "그런데 매입 가격이 당시 거래 가격보다 50% 정도는 비쌌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한 토지 역시 맹지였는데 정상적이라면 저런 땅은 매입하는 경우가 드물다"며 "LH 직원들이 왜 비싼 돈을 주고 샀는지 의구심이 드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주민 중 일부는 신도시 개발이 이번 의혹으로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하기도 한다. 또 일부에서는 누군가 이 지역 개발을 방해하려고 일을 벌인 것 아니냐는 근거 없는 이야기를 하기도 하는 등 지역이 뒤숭숭하다"고 했다.
한편,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정부의 신도시 예정지 발표가 된 뒤 이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부동산 거래는 거의 끊긴 상태이며, 신도시 예정지 인근 토지소유주들도 내놓았던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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