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진 靑 3기 참모진..'70년대생·SKY·남성' 늘었다

강영연 2021. 3. 3. 17: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청와대 '3기 참모진'이 2017년 출범 초에 비해 한층 젊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경제신문이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3기 참모진(국가안보실장 산하 비서관은 제외)을 분석한 결과 56명 중 70년대생 비중은 21.4%(12명)에 달했다.

3기 참모진의 여성 비중은 16.4%로 집권 초(17.3%)보다 오히려 줄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비서관급 이상 분석해보니
70년대생 5.8%→21%로 급증
女 비중 17%→16% 되레 줄어
경제수석실 5명 전원 서울대卒
정치인 빠지고 관료출신은 늘어

청와대 ‘3기 참모진’이 2017년 출범 초에 비해 한층 젊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940~1950년대생들이 청와대를 떠나자 1970년대생들이 속속 들어왔다. 2기 노영민 비서실장과 함께 ‘어공(어쩌다 공무원)’들이 물러나면서 실무형 ‘늘공(늘 공무원)’이 다시 늘어났다.

3일 한국경제신문이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3기 참모진(국가안보실장 산하 비서관은 제외)을 분석한 결과 56명 중 70년대생 비중은 21.4%(12명)에 달했다. 집권 초 5.8%에서 급증했다. 같은 기간 50년대 이전 출생자 비중은 11.5%에서 7.1%로 감소했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는 “경험을 쌓기 위한 젊은 세대의 청와대 진입이 늘어났다”며 “정부 입장에서도 젊은 세대의 전문성이 강화되는 측면이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늘공은 집권 초기 수준인 20%대를 회복했다. 노 전 실장이 임명된 2기 청와대 비서진(14.3%) 때 큰 폭으로 감소했던 데서 다시 증가했다. 정권 말 변화보다는 안정을 추구하려는 인사 기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집권 말로 갈수록 청와대에 들어오려는 정치인이 줄어 관료가 늘어나는 것은 보편적인 현상”이라며 “청와대가 당·청 관계에 주도권을 갖고 의사 결정을 해오던 데서 점점 여당 중심으로 변화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3기 참모진의 여성 비중은 16.4%로 집권 초(17.3%)보다 오히려 줄었다. 최근 인사에서 강정수 디지털소통센터장 자리에 고주희 센터장이 오고, 양현미 문화비서관 자리에 전효관 비서관이 임명되면서 여성 수에는 변화가 없지만 전체 참모진 수가 늘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내세우며 여성 인재 발탁을 약속했다. 여성 장관 비중을 30%로 시작해 임기 내에 단계적으로 동수 내각을 실현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지난 1월 기준 여성 장관 비중은 16.7%에 불과하다. 청문 절차 등이 없어 임명만 하면 되는 비서진도 집권 내내 10%대에 머물렀다. 대통령이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김 교수는 “대통령은 말로만 페미니스트를 외쳤지 그것을 일관성 있게 추진한 적이 없었다”며 “임기 말로 갈수록 여성에 대한 고려는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참모들 출신 대학의 서울대·고려대·연세대(SKY대) 쏠림현상은 심화됐다. SKY대 비중은 집권 초 55.8%에서 57.1%로 오히려 증가했다. 특히 경제수석실은 서울대 동문회 수준이다. 이호승 경제수석과 비서관 5명 전원이 서울대 출신이다. 이 중 3명은 서울대 경제학과다. 나머지 3명은 서어서문학과, 농업교육과, 농업경제학과를 각각 졸업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경제지 네이버 구독 첫 400만, 한국경제 받아보세요
한경 고품격 뉴스레터, 원클릭으로 구독하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