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협, 제 3회 독립영화 비평상 선정 발표

류지윤 입력 2021. 3. 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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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문서 부문 응모작 두 편, 열정과 응집 계기 적어져 안타까워"

한국독립영화협회에서 발간하는 비평 전문지 독립영화가 주관하는 제 3회 독립영화 비평상이 선정작을 3일 발표했다.


한국독립영화협회(이하 한독협)에 따르면 문서 비평 부문에서는 박동수의 '자동 로그인된 영화 - 그라이아이: 주둔하는 신'과 '내 언니 전지현과 나', (장평) 및 이길보라의 '기억의 시차를 넘어서기 위한 투쟁-'기억의 전쟁'이 선정됐다.


오디오비주얼필름크리틱 부문에서는 오진우의 '작은 빛에 대한 단상'이 최종 선정됐다. 올해 심사는 유운성과 송효정 2인이 맡아 진행했다.


한독협 측은 "올해 문서 부문 응모작은 두 편이었다. 홍보의 적극성이 부족했다는 반성을 하면서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인해 독립영화계에 열중과 응집의 계기가 적어진 게 안타깝다"고 전했다.


한독협 측은 "박동수의 장평은 현실의 지리학 너머 ‘자연화된 가상’에 주목한 글이다. 간만에 신선했다. 기성의 영화비평의 언어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세계관과 시각으로 글을 쓰고 있다는 인상을 주었다. 가상세계의 경험을 다룬 동시대의 독립영화를 다루면서 영화사적 맥락, 게임, 현대미술의 컨텍스트 속에서 가상의 현상학을 다룬다. 단평은 급한 호흡으로 쓰인 듯 다소 거칠었다. 이길보라 감독의 '기억의 투쟁'을 두고 기억의 ‘시차’를 다루고 있는데, 역사적이거나 시간적 간극을 의미하는 ‘시차(時差)’와 (지젝의 관점에서) 종합이나 매개가 불가능한 차이를 다루는 ‘시차(視差, parallax)’를 혼용해서 쓰고 있어서 추후 글을 다듬을 때 정리가 필요해 보인다. 단평과 장평 모두 장황한 영화적 레퍼런스들이 글을 난삽하게 만들고 있다는 점도 아쉬움을 준다. 그럼에도 박동수의 영화비평은 영화, 개인, 세계의 긴장관계 속에서 형식과 주제를 아우르고 있다는 신뢰감을 주었다"고 심사평을 내놨다.

데일리안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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