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백신 보관 냉동고실 옆에서 온수 터져..'백신 버릴 뻔'

입력 2021. 3. 3.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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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오늘부터 권역별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이 시작된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 이하 보관이 가장 중요한 까다로운 백신입니다. 그런데 화이자 백신을 보관하고 있는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온수기 배관이 터져 백신 냉동고가 물에 잠길 뻔했습니다. 다행히 백신에는 이상이 없었지만, 보관과 관리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정태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달 27일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한 국립중앙의료원입니다.

어젯밤(2일) 11시 15분쯤, 화이자 백신을 보관하고 있는 D동 화장실에서 온수기 배관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 스탠딩 : 정태진 / 기자 - "화장실에서 흘러넘친 물은 화이자 백신을 보관하고 있던 냉동고실까지 흘러갔고, 자칫하면 침수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5도 안팎의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냉동실 사고는 백신에 치명적입니다.

전력 장비 등에 이상이 발생할지 모르는 아슬아슬한 순간에 군과 경찰 인력이 긴급히 나서 물을 퍼냈고, 최악의 상황은 면했습니다.

국립중앙의료원 측은 사고가 일어난 온수기는 수리를 바로 마쳤고, 한국전력의 비상전원을 비롯해 정전을 막기 위한 3중 설비가 구축돼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 "사고 나서 백신에 대한 폐기에 대한 상황들이 제기됐다고 보고받은 바는 없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백신 접종을 앞두고 백신 보관의 미비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일본에서는 냉동고 고장으로 백신 1천 회분을 폐기해야 하는 상황도 벌어진 만큼 보건 당국의 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 jtj@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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